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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BYD, 테슬라 전기차 판매 대수 넘어섰다

테슬라가 2023년 4분기 차량 생산 대수와 납차 대수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테슬라 2023년 납차 대수와 생산 대수가 밝혀지면서 중국 경쟁사인 BYD에 뒤쳐진 게 알려졌다.

테슬라는 2023년 4분기 49만 5,000대 차량을 생산해 48만 4,507대를 납차했다고 발표했다. 이 수치는 애널리스트 예측인 48만 3,173대를 웃도는 것. 이에 따라 테슬라는 2023년 납차한 차량 합계 대수가 전년 대비 38% 증가한 181만 대, 총 생산 대수는 전년 대비 35% 늘어난 185만 대를 기록했다.

한편 중국 전기차 제조사인 BYD는 2023년 4분기 52만 6,409대를 판매했다고 보고했다. 이에 따라 BYD는 테슬라 대신 2023년 4분기 전기차 시장에서 가장 많은 차량을 판매한 제조사가 됐다. BYD가 호조를 보인 원동력은 저가격대 모델 라인업 덕이라는 평가다.

양사간 분기별 전기차 판매 대수 추이를 보면 2023년 3분기 시점 판매 대수는 거의 비슷한 수준이었다고 한다. 테슬라는 연간 180만 대라는 당초 목표를 넘어섰지만 일론 머스크 CEO는 더 많은 납차를 목표로 하고 있던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2023년 전기차 가격 인하도 실시해 연간 납차 대수를 늘리려 했지만 납차 대수를 크게 늘릴 만큼 큰 수요를 불러일으킬 수 없었다는 지적이다.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를 넘어 1위에 올라선 BYD와 중국 자동차 산업에 대해 보도에선 전기차 시장에서의 변화는 자동차 산업 전반에 걸친 중국의 영향력 증가를 반영한 것으로 보고 중국은 지난 몇 년간 우리나라와 미국, 독일을 넘어 2023년에는 일본을 추월, 세계 최대 자동차 수출국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물론 분기별 전기차 판매 대수에서 드디어 BYD에 밀린 테슬라지만 BYD보다 많은 매출과 이익을 창출하고 있다. 이는 테슬라가 훨씬 고가격대 차량을 판매하기 때문. 테슬라 매출 대부분을 차지하는 건 모델Y와 모델3 2가지 모델로 테슬라가 2023년 4분기 납입한 차량 중 모델3과 모델Y가 차지하는 비율은 95%에 달한다. 그 뿐 아니라 테슬라는 이들 모델 외에 모델S와 모델X, 지난해 11월 30일에는 사이버트럭 납차를 시작했다.

테슬라는 지역별, 분기별 자동차 판매량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미국과 중국이 회사 측에 가장 큰 시장이 되고 있다. 테슬라는 모델 S/X/3/Y를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 모델 3/Y는 중국 상하이, 모델Y를 오스틴과 독일 베를린 교외 공장에서 제조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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