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샘 알트만(Sam Altman) CEO는 2023년 11월 갑자기 오픈AI 이사회로부터 퇴임을 요구받고 CEO 퇴임과 오픈AI 퇴직을 발표한 바 있다. 이후 알트만은 일시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에 옮기겠다고 밝혔다가 오픈AI CEO로 복귀해 화제를 모았다. 보도에선 알트만에게 지금까지 오픈AI를 포함해 3번이나 사직을 당한 과거가 있었다고 밝히고 있다.
알트만이 해고된 건 오픈AI가 처음이 아니다. 알트만은 오픈AI를 포함해 지금까지 3개 조직 리더에서 퇴임을 강요받았다. 알트만은 오픈AI 설립 이전인 2005년 스마트폰용 위치 서비스 앱을 개발하는 루프트(Loopt) 공동 창업자 겸 CEO로 취임했다. 당시 알트만은 스탠포드대 2학년으로 컴퓨터사이언스를 전공했다. 알트만은 모든 폰에는 GPS가 탑재되어 있다며 친구 위치를 알 수 있는 앱 개발을 진행하며 스탠포드를 중퇴해 루프트를 시작했다. 루프트에 투자한 게 실리콘밸리 액셀러레이터인 와이콤비네이터(Y Combinator)였다.
하지만 알트만은 기만적이고 무질서한 행위를 했다며 루프트 고위 임원으로부터 2번에 걸쳐 CEO 해임안이 이사회에 제출됐다. 보도에 따르면 알트만은 루프트 주요 사업과는 별도로 사이드 프로젝트를 진행해 루프트 기술을 데이트 앱 개발에 전용한 데 불만이 터졌다고 한다. 다만 당시 이사회는 2012년 루프트가 은행에 매각될 때까지 알트만을 끌어냈다.
루프트 최고 집행 책임자였던 마크 제이콥스타인은 알트만이 뭔가를 진실이라고 생각하면 머릿속에서 이게 현실이 된다며 이는 야심적인 걸 요구하며 기업가에게는 뛰어난 재능이라고 밝혔다. 사업 확대로 이어질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으며 누군가를 불편하게 만들 수도 있다고 말한다. 물론 알트만은 루프트 직원으로부터 받은 불만에 대해 전혀 기억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후 알트만은 와이콤비네이터 대표이사로 취임한다. 그때까지 와이콤비네이터는 창업자인 폴 그레이엄이 동료 몇 명과 시작한 시드 펀딩 기업이었다. 알트만은 와이콤비네이터 투자 대상을 크게 확대하는데 성공했으며 드롭박스, 에어비앤비, 레딧, 도커 등을 지원했다. 그 결과 와이콤비네이터를 흔들리지 않는 대형 투자 기업으로 성장시킨다.
하지만 한편 알트만은 YC리서치(YC Research)라는 비영리 연구소를 설립하고 와이콤비네이터와 중반 독립적인 연구 사업을 시작했다. 이는 알트만이 와이콤비네이터 핵심 사업 운영에서 크게 벗어나는 게 아니냐는 의심을 낳았다.
2015년 테슬라와 스페이스X CEO로 알려진 일론 머스크와 구글 공동 설립자인 래리 페이지와 AI에 대한 논의를 하며 알게 됐고 구글은 AI 기업인 딥마인드에 대한 투자에 주력하게 됐다. 이에 대해 머스크는 샘 알트만 등과 협력해 2015년 12월 오픈AI를 설립한다.
2019년 와이콤비네이터는 오픈AI를 포함한 개인 프로젝트를 와이콤비네이터 작업보다 우선했다는 이유로 대표이사 사임을 발표했다. 이때 알트만은 퇴임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대표이사에서 회장으로 이동할 걸 제안하고 회장 직으로 이행하는 걸 와이콤비네이터 공식 블로그에 먼저 공개했다. 하지만 와이콤비네이터 경영진과의 관계를 복구할 수 없었고 블로그 글은 삭제됐다.
2023년 11월 17일 오픈AI는 샘 알트만 퇴임과 퇴사를 발표했다. 이 퇴임에 대해선 당시 오픈AI 이사회 결의에 의해 알트만 해임이 결정됐기 때문이라고 보도되고 있다. 알트만은 해임된 뒤 에어비앤비 공동 창업자인 브라이언 체스키 CEO에게 자신이 오픈AI CEO에서 해임되어 오픈AI를 퇴사한 것에 대해 엄격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잠시 뒤 오픈AI 최대 비즈니스 파트너인 마이크로소프트 사티아 나델라 CEO로부터 알트만이 실리콘밸리 지원을 받고 있다느 ㄴ메일이 체스키 CEO에 도착했다고 한다.
체스키 CEO는 알트만과 동시에 사장 직을 퇴임하고 오픈AI를 퇴사한 그렉 블록맨과 화상 통화를 하고 왜 이런 일이 있었는지 알트만에게 묻자 알트만은 이사끼리 논쟁한 결과일지 모른다고 답했다고 한다. 이후 체스키 CEO는 엔젤 투자자인 론 콘웨이를 비롯한 실리콘밸리 유력자와 알트만의 향후에 대해 논의해 오픈AI 이사회와도 협상을 했다고 한다. 체스키 CEO가 적극 지원한 건 알트만이 와이콤비네이터 대표이사였을 무렵 체스키에 대해 에어비앤비를 궤도에 올리는 지원과 조언을 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보도에 따르면 알트만은 오픈AI에서 해임된 뒤 썬마이크로시스템즈 공동 창업자이자 오픈AI 투자자이기도 한 비노드 코슬라, 콘웨이, 사티아 나델라 지원을 받았다. 그리고 해임 2일 뒤 마이크로소프트는 샘 알트만을 오픈AI에 복귀할 때까지 일시적으로 직원으로 받겠다고 발표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