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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중 업무에 집중 가능한 건 4시간 뿐”

커뮤니케이션 도구인 슬랙 개발사인 슬랙(Slack)이 1만 명 이상 직원에게 노동 시간이나 생산성 관련 조사를 실시해 생산성 극대화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정리한 보고서(Workforce Index)를 무료 공개했다.

이를 위해 슬랙은 지난 8월 24∼9월 15일까지 미국과 호주, 프랑스, 독일, 영국, 일본 직원 1만 333명을 대상으로 근무 시간과 생산성 관련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슬랙에선 데스크워커 5명 중 2명이 일주일에 1회 이상 시간 외 노동을 경험하고 있으며 시간 외 노동을 경험한 직원 중 54%는 시간 외 노동을 선택한 게 아니라 그렇게 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끼고 시간 외 노동에 종사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시간 외 노동을 의무화되고 있다고 느끼는 직원은 정시 퇴근하는 직원보다 생산성 점수가 20% 저하되고 업무 관련 스트레스가 2.1배 증가했다. 일과 직장 환경에 대한 만족도가 1.7배 낮고 번아웃 증후군 발병 정도가 2배로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한편 일정을 맞추기 위해서나 개인적 이유로 의도적으로 시간 외 노동을 선택한 직원은 시간 외 노동에 의한 악영향이 확인되지 않고 오히려 정신적 건강이나 생산성 점수가 조금 상승한 것으로 밝혀졌다.

슬랙 측은 우린 오랫동안 시간 사용과 생산성 정의에 대한 작업 여러 측면에서 질보다 양을 강조해왔다며 이런 정의는 직원에게 맞지 않으며 직원과 기업간 신뢰 관계를 구축하는 게 중요하다는 걸 보여준다고 밝혔다.

또 슬랙 직원 27%는 회의에 많은 시간을 소비하고 있다고 응답했고 25%는 이메일에 보내는 시간이 너무 길다고 답했다. 데이터에선 젊은이, 베테랑을 불문하고 모든 수준 직원이 휴식 없이 일상 업무를 해내고 있어 조사 대상 직원 중 50%가 업무 시간 중 휴식을 거의 취하지 않는다 혹은 전혀 취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슬랙에 따르면 휴식을 취하지 않는 직원은 번아웃 증후군이 될 가능성이 1.7배로 높아진다고 한다.

한편 적절한 휴식을 취하는 직원은 직업 생활 균형 점수가 62%, 스트레스와 불안을 관리하는 능력이 43%, 전체 만족도가 43%, 생산성 점수가 13% 높아질 수 있다고 보고됐다.

더구나 직원 71%가 15시와 18시 사이 생산성이 급락한다고 답했다. 슬랙 측은 이 시간대에는 많은 직원에게 전체적인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휴식을 취하기 이상적인 시간일지 모른다고 추측했다.

또 일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은 1일 최대 4시간으로 나타났다. 직원이 허용할 수 있는 회의 최장 시간은 2시간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은 최적의 AI 도입 방법. 많은 직원이 자신의 시간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동시에 AI 도구가 시간 관리를 성공으로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경영진 중 94%가 AI를 조직에 도입하는 것에 어떤 긴급성을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AI 도입은 아직 진행되지 않았고 AI 도구를 일에 사용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직원은 25%에 그쳤다.

슬랙에 따르면 직원이 AI에 기대하는 기능은 회의록과 요약 작성, 쓰기 지원, 워크플로 자동화라고 한다. 슬랙 측은 회의록을 정확하게 만들고 일반 워크플로를 자동화할 수 있는 AI 어시스턴트는 직원 시간을 해방시키고 추가적인 성공을 위해 준비하는데 필요한 균형을 형성하는 열쇠가 될 수 있다며 AI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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