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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을러진 챗GPT? 오픈AI 조사 시작

오픈AI 최상위 언어 모델인 GPT-4로 구축된 챗GPT가 게으름을 피운다는 보고가 잇따르면서 개발사인 오픈AI가 조사를 시작했다.

지난 며칠간 오픈AI GPT-4 모델로 구축된 챗GPT 최신 버전 사용자로부터 챗GPT가 질문에 대답하려고 하지 않거나 흥미가 없는 반응을 나타내는 불만이 늘었다는 것. 예를 들어 인간이 코드에 대해 물으면 챗GPT는 조금만 정보를 주면서 이후는 사용자에게 맡기거나 조금 건방지게 태스크는 스스로 완벽하게 할 수 있겠냐고 말하기도 한다. 경우에 따라 답변을 거부하거나 질문을 계속하면 대화가 중단되어 버리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GPT-4는 지난 3월 14일 등장한 모델로 챗GPT 유료 버전 등에서 이용할 수 있다. GPT-4는 11월 11일 이후 업데이트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이 날 이후 발생한 게으름에 대한 보고는 오픈AI도 상정하지 않은 사태다.

이런 불만에 대해 오픈AI는 조사 개시와 수정 검토를 고지했다. GPT-4 지연에 관한 의견을 모두 듣고 있으며 모델 동작은 예측할 수 없는 경우가 있는 만큼 수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챗GPT 같은 AI 시스템은 운영 기업에게 비용이 많이 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질문에 자세한 답변을 하기 위해선 상당한 처리 능력과 계산 시간이 필요하다. 개선 작업에도 나름 노력이 필요하며 기획, 구축, 평가에는 많은 사람이 관여할 필요가 있다는 것.

오픈AI는 모델 학습이 다르면 동일 데이터세트를 사용하더라도 성격, 쓰기, 평가 성능 심지어 정치적 편향이 분명히 다른 모델을 생성할 수 있다면서 단순한 웹사이트 업데이트가 아니며 모델이 실제 사용자에게 이전 모델보다 개선됐는지 여부를 데이터 기반으로 판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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