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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브랜드, 디자인 도용으로 케이스티파이에 소송 제기

스마트폰이나 PC, 게임기 등 케이스를 주로 만드는 액세서리 제조사인 디브랜드(Dbrand)가 스마트폰 케이스 제조사인 케이스티파이(CASETiFY)에 디자인 도용 의혹을 제기했다.

디브랜드는 유튜버(JerryRigEverything)와 협력해 스마트폰 내부 구조를 그대로 인쇄한 케이스 브랜드인 티어다운(Teardown)을 발표했다. 이 티어다운 디자인을 케이스티파이가 자사 제품에 유용했다는 것.

디브랜드는 제품 이미지를 공개하고 케이스티파이 제품 어디가 모방인지를 지적했다. 디브랜드에는 유튜버가 고안한 문구(GLASS IS GLASS AND GLASS BREAKS)가 기재되어 있지만 케이스티파이 제품에도 같은 문자가 인쇄되어 있다. 단지 스마트폰 내부 구조를 재현한 것만으로는 이런 같은 문구가 나올리 없다.

또 티어다운에는 디브랜드 설립일인 2011년 11월 11일을 이미지화한 11 11 11이라는 숫자가 적혀 있지만 왠지 케이스티파이 제품에도 같은 숫자가 인쇄되어 있다. 숫자가 아무런 연관도 없을 케이스티파이에 같은 숫자가 있는 건 부자연스럽다는 지적이다.

3번째 R0807은 로봇이 운영하는 브랜드라는 디브랜드 캐치프레이즈를 암시한 것이다. 이것 역시 원래 스마트폰에는 인쇄되어 있지 않은 문자열로 단지 내부 구조를 재현한 것만으로는 이 문자열이 나타나는 일은 없다.

4번째는 디브랜드가 자주 사용하는 심볼 마크, 5번째는 11.11Wh라는 원래 스마트폰 전력량이 아니고 앞서 밝힌 설립일에 맞춘 표기인데 이 숫자도 케이스티파이 제품에 나타난다.

디브랜드가 의혹 확인을 위해 케이스 몇 개를 주문해본 결과 케이스티파일가 117종류 디자인을 복사한 흔적을 발견했다고 한다. 디브랜드에 따르면 자사 제품은 모두 케이스티파이가 제품을 출시하기 전 저작권 등록을 실시하고 있다고 한다. 디브랜드 측은 케이스티파이가 티어다운 같은 디자인을 처음부터 만들었다면 아무런 문젝 없었을 것이라며 휴대전화를 분해하고 스캔한다는 아이디어를 모방했다는 게 문제가 아니라 기존 디자인을 모방한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디브랜드는 케이스티파이 본사가 위치한 캐나다에서 소송을 제기하고 손해배상을 요구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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