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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이미지로 되살린 아즈텍 고대 수도

15∼16세기에 걸쳐 현재 멕시코 중앙부에서 번성했던 아즈텍 수도인 테노치티틀란(Tenochtitlan)은 한때 멕시코 분지에 남북 65km에 걸쳐 퍼져 있던 텍스코코호 위에 건설된 장대한 도시였다. 현대에는 텍스코코 호수 대부분이 매립되어 멕시코 수도인 멕시코시티가 건설되어 있어 한때 테노치티틀란 모습은 어디에도 없다. 그런데 이를 3D로 재현한 상세 이미지가 있어 눈길을 끈다.

1428년부터 1521년까지 번성한 아즈텍은 테노치티틀란, 텍스코코, 틀라코판 3개 집단 동맹으로 건설된 곳으로 이 중 테노치티틀란이 호수 위에 건설한 도시가 테노치티틀란이다. 16세기 초 테노치티틀란은 인구 20만 명으로 파리나 콘스탄티노플과 함께 세계 유수 거대 도시였다. 하지만 1521년 스페인에 정복되어 도시는 파괴되고 새롭게 멕시코시티가 건설되는 동시에 테스코코 호수 매립도 진행되어 현재는 간혹 유구가 발굴될 뿐이다.

복원한 테크치티틀란 전경을 보면 이곳은 호수 늪지에 덮인 섬을 기점으로 건설되어 주위를 간척, 확장하고 면밀한 도시 계획에 근거해 운하가 둘러싸인 바둑판 모양 도시다. 주민은 농민, 장인, 상인, 병사, 사제, 귀족 등 다수 층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계층마다 독자적인 시장이나 학교, 예배소가 있었다고 한다.

본토와는 여러 개 다리로 연결되어 있었을 것으로 여겨진다. 테스코코 호수는 진수와 소금물이 섞인 호수였다. 또 당시에는 하얀 면 옷을 입었을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고 한다.

당시 테크치티틀란 중심부에는 피라미드식 거대 신전이 있으며 높이는 40∼50m에 달했다고 생각되고 있다. 호수에 도시를 건설하는 건 끊임없는 수해와의 싸움을 강요받는 걸 의미하지만 테크치티틀란에는 둑과 운하, 수문, 16km 제방으로 이뤄진 복잡한 치수 시스템이 있으며 도시 내부에 담수를 유지했다고 한다.

테크치티틀란에선 호수 얕은 부분에 흙으로 갈라진 곳을 채우고 농지로 삼아 옥수수와 콩, 호박 등을 재배하고 있었다고 한다. 테스코코 호수 해안과 유역에는 많은 마을과 도시가 건설되어 도시와 연결되어 있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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