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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면증은 얼마나 위험할까

전 세계 인구 10∼30%를 괴롭히고 있는 불면증은 시간이 길어지면 더 증상이 악화되어 버리거나 길어지면 집중력이나 학습 능력이 저하되어 버리는 게 지적되고 있다.

불면증 증상이 치매 위험을 높이는 게 아니냐고 걱정하는 환자가 많다. 이들 환자는 전원 70대로 하룻밤에 2∼3회 깨기 때문에 자신은 불면증이 아닐까 생각해 진찰을 온다고 한다. 하지만 이런 환자에게는 전형적인 불면증 증상은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이런 환자처럼 밤중에 짧은 각성을 반복하는 건 대다수에게 일어날 수 있는 정상 반응으로 완전히 무해하다고 한다. 수면에는 주기가 있어 기억의 정리나 정착을 실시하는 렘 수면, 대뇌나 육체가 휴식하기 위한 논렘 수면이 90분 주기로 변동한다. 렘 수면은 얕은 수면, 논렘 수면은 깊은 수면으로 여겨지고 이어 인간은 수면할 때 이 렘 수면과 논렘 수면 주기를 4∼5회 규칙적으로 반복한다.

수면 종류가 90분 주기로 변화하고 있는 걸 모르는 사람은 수면할 때 몇 번이나 깨어 버리는 걸 병 징후가 아닐까 생각한다. 나이가 먹으면서 인간 수면은 자연스럽고 얕고 짧아지기 때문에 밤중에 깨어 버리는 게 인체에 악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는 설명이다.

기본적으로 불면증으로 진단되는 건 야간에 일어나 버리는 것 외에 낮에 피로, 인지 장애, 경미한 우울증, 과민증, 고통 불안이라는 증상을 경험하고 있는 경우 뿐이다. 환자가 수면 장애가 치매로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할지에 대해선 수면 장애 측정과 치매 발병에 대해 조사한 대규모 조사를 들 수 있다.

보통 연구 논문 대부분은 참가자에게 정상 수면 시간을 보고하도록 요청한다. 이 조사에서도 마찬가지로 설문지 형식으로 피험자에게 하루 수면 시간을 보고하고 있다. 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1일 수면 시간이 6시간 미만이라고 보고한 사람은 치매 발병 위험이 통계적으로 높다는 게 밝혀졌다.

하지만 이 조사에선 피험자가 의료기관에 의해 불면증이라고 진단되고 있는지 어떤지 나타내지 않고 대신 피실험자가 자가 신고하는 1일 수면 시간을 기반으로 피험자가 불면증인지 여부를 마음대로 판단하고 있다. 이런 판단 방법은 부정확하다는 지적이다. 더구나 이 연구에서 불면증으로 판단된 피험자에게는 충분히 수면을 취하지 않은 사람도 많이 포함됐을 것이다.

2번째 문제는 통계적으로 유의하다는 단어 의미를 해석하는 것이다. 이는 결과가 단순한 우연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낮다는 걸 의미할 뿐이라는 지적이다. 예를 들어 단일 연구에서 불면증에 의해 신체적 건강 문제 위험이 20%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해서 반드시 일상에서 고려할 가치가 있다는 걸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또 불면증과 건강 위험 연관 연구에 대해 반드시 일관성이 있는 건 아니며 대규모 연구에선 수면 시간과 수면 질, 치매 발병 위험 사이에 관련성이 발견되지는 않았다.

불면증이 주는 잠재적 위험에 대해 균형 잡힌 관점을 일반인에게 전달하는 건 매우 어렵다. 일부 주요 미디어에선 연구기관 협력으로 치매 같은 무서운 질병 위험이 통계적으로 유의하다는 연구 결과를 보도하고 있다.

하지만 모든 미디어가 이런 종류 위험이 임상적으로 어느 정도 의미를 갖고 있는지 다른 설명이 있는지 연구 결과가 다른 연구자 발견과 어떻게 비교되는지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 건 안다.

불면증에 의해 인체에 발생하는 악영향에는 치매 외에도 비만, 당뇨병, 고혈압 등도 생각할 수 있다. 이런 증상이 수면 부족과 관련되어 있는 건 분명하지만 이런 관련성이 진짜인지 의미가 있는 것인지 불명증과 관련되어 있는지에 대해선 논의 사항이 남아 있다.

수면 문제가 평균 수명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연구에선 수면 증상만 수명을 줄일 수 있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 낮에 일어나는 피로, 기억장애, 고통 등 증상이 포함되는 경우에만 조기 사망 위험이 조금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하지만 이 조기 사망 위험이 진단되지 않은 심장병이나 신장병, 간병, 뇌질환으로 인한 것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한편 불면증에 의해 우울증 발병률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에 대해선 강력한 증거가 있다는 지적이다. 불면증으로 인한 증상에서 전형적인 예인 피로, 고통, 인지장애 등은 확실히 환자에게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것이다. 갑자기 절망감이 증가해 우울증 발생 요인이 된다. 하지만 수면과 생활 질을 개선하면 우울증 발병을 억제하는 건 충분히 가능하다.

불면증을 앓고 있다면 의사 도움을 받아야 한다. 인지 행동 요법이 성공하면 우울증이나 기타 정신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증상도 감소한다는 설명이다. 더구나 불면증으로 인한 심각한 신체적 위험을 시사하는 연구 결과로 인한 불필요한 공포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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