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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세탁에 이용…IMF, 몰타에 경고

IMF가 몰타에서 급성장 중인 암호화폐 블록체인에 대해 돈세탁이나 테러 자금 조달 등에 몰타 금융 시스템이 이용되는 등 심각한 위험을 낳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에 따르면 IMF는 몰타를 방문 조사한 결과를 발표하면서 블록체인이 자금세탁방지법 AML 준수 위반이라는 우려를 나타냈다고 한다. 몰타는 암호화폐나 블록체인에 우호적인 국가로 잘 알려져 있다. 혁신을 촉진해 블록체인 암호화폐에 대한 우호적인 규제 환경 조성을 위해 지난해 7월에는 의회에서 블록체인 기술 규제 프레임워크를 구축하는 법안을 가결시키기도 했다.

또 조지프 무스카트(Joseph Muscat) 몰타 총리는 암호화폐를 피할 수 없는 통화의 미래로 적극 지지를 표명하는 한편 정치와 시민, 기업 활동 전반에 걸친 블록체인 기술 혁신 가능성에 대해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이렇게 블록체인 아일랜드 호칭을 얻기 위해 노력을 기울인 몰타에 대해 IMF는 암호화폐 관련 기업의 자금세탁방지법 대책을 철저히 하라고 경고한 것이다. IMF는 몰타 금융 정보 분석 기구인 FIAU가 일련의 건전한 조치를 취했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그럼에도 감독과 진행 시스템 허점을 막기 위한 강력하면서도 즉각적인 행동을 요구했다고 한다.

IMF는 또 몰타 당국의 제한된 대응 능력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다. 감독 하에 있는 금융기관이 늘어나고 새로운 금융 상품이 급속하게 발전하는 점, 진화 중인 규제 환경 변화, 노동 시장 축소 등으로 몰타 금융 서비스 기관이 상당한 부담을 강요 당하고 있다는 것이다.

IMF는 또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관련 발언과 별도로 몰타 내 부동산 시장과 노동력 부족, 왜곡된 인프라에 대한 일련의 문제도 확인했다고 보고했다. 그럼에도 몰타의 성장 전망은 여전히 대체로는 호조세라는 전망도 곁들였다.

IMF는 지난해 10월 암호화폐 급성장이 국제 금융 시스템에 새로운 취약점을 가져올 것이라는 견해를 보인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를 공개한 바 있다. 암호화폐 시장에 관한 지식과 경험 부족이 국제 금융 시스템에 위험이 될 뿐 아니라 사이버 공격도 암호화폐 시장의 신뢰성을 흔드는 새로운 위험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IMF는 지속적으로 진화하는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정부 당국마다 최선책을 강구할 수단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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