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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로스가 방송에서 그린 첫 작품, 가격은?

밥 로스의 그림을 그립시다(The Joy of Painting)는 1983년부터 1994년까지 무려 31시즌이나 계속됐던 그림 그리기 프로그램이다. 출연자인 화가 밥 로스(Bob Ross)는 유화가 마르지 않은 채 덧칠을 해가는 웻온웻(wet-on-wet) 기법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1995년 52세로 사망했지만 지금도 여전히 세계적으로 유명한 전설적인 화가로 남아 있다.

400회 이상 이어진 이 프로그램에서 그가 그린 작품은 1,000장이 넘지만 지적재산을 관리하는 회사(Bob Ross Inc.)가 보관하고 있기 때문에 시장에 나오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 프로그램 1화에서 그린 작품(A Walk in the Woods)이 985만 달러에 나왔다고 한다. 이 작품을 취급하는 곳은 미네아폴리스에 위치한 화랑(Modern Artifact)이다. 이 작품은 TV 방송국에서 자원봉사자로 일하던 여성이 자선 경매에서 받은 것이라고 한다. 80년대나 90년대에 입수했더라도 30년 이상은 간직해왔던 것으로 당시 낙찰액은 불명이다.

밥 로스는 프로그램 뿐 아니라 평생에 걸쳐 3만 점 이상 작품을 제작했다고 한다. 프로그램 뿐 아니라 세미나나 개인 레슨, 자선 활동이나 공공 이벤트 등에서고 그려 왔으며 친구나 촬영을 한 사람이 받거나 자선단체나 TV 방송국에 기증하거나 자선 경매에 출품하기도 했다. 밥 로스가 온화한 인품이어서 보유자는 개인이 소중하게 보관하는 경우가 많아 시장에는 나오지 않았다. 만일 화랑에서 찾아도 복제가 많아서 주의가 필요했다. 거래가 발생한 경우 진품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꼼꼼한 체크가 이뤄진다. 물론 이 작품의 경우 공시 채널 방송이 증거 영상이라고 할 수 있다.

회랑 측에 따르면 밥 로스의 작품이 거래된다면 1만 달러 이상은 된다고 한다. 하지만 이번 작품은 무려 985만 달러에 이른다. 프로그램 1호 작품이라는 특징도 반영되어 값을 매기기 어렵다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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