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는 적당한 낮잠이 다양한 장점을 주는 게 밝혀졌고 단시간 낮잠은 파워업이라고도 불리며 주목받고 있다. 파워업이 가져오는 장점과 적절한 낮잠 시간은 어떻게 될까.
낮잠은 고대부터 전 세계에서 이뤄져온 습관이다. 낮잠을 자고 싶은 즐거움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지만 각성과 행복을 유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간주하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낮잠에는 장단점이 따라올 수 있다.
낮잠이 주는 이점에 대해선 많은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오후 낮잠이 인지 기능이나 기억력을 개선한다는 연구 결과나 각성도, 주의력, 반응속도 등을 개선한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되고 있다. 중국 연구팀이 60세 이상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선 오후에 낮잠을 자는 습관이 있다고 답한 사람은 인지력 점수가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판명됐다.
또 단시간 낮잠은 생산성과 창의성 향상과 관련이 있다고 여겨지고 있으며 일부 기업은 직원 창의성을 높이기 위해 낮잠을 도입하고 있다.
뇌는 자는 동안 수집한 정보를 처리하고 있다고 생각되고 있지만 이는 낮잠에서도 마찬가지로 볼 수 있어 낮잠이 문제 해결 능력 향상이나 다양한 운동 스킬 향상으로 연결된다고 한다. 소규모 연구에선 단시간 낮잠을 잔 사람은 욕구 불만이나 충동성이 적고 업무 관련 태스크를 실행할 때의 집중력과 효율이 향상되는 것도 확인됐다.
또 낮잠은 스트레스 완화, 심혈관 위험 감소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는 수면에 의해 체내 스트레스 호르몬이 감소하고 혈압과 심박수가 정상화하기 때문이라고 생각되고 있다. 스위스 피험자 7,500명을 최장 8년에 걸쳐 추적 조사한 연구에서도 일주일에 1∼2회 낮잠을 자는 사람은 심혈관 질환을 앓을 위험이 낮다는 게 밝혀졌다.
이렇게 낮잠에는 많은 이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단점도 있다고 한다. 예를 들어 20분 정도 낮잠이 피험자 기분을 개선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는 반면 30분 이상 낮잠은 기분 개선이나 행복감 증가와 관련이 없다고 한다.
또 30분이 넘는 비교적 긴 낮잠은 수면관성이라고 불리는 기상 직후 강한 졸음과 불쾌감을 초래할 수 있다. 보통 낮잠 시간은 길수록 수면 관성도 강해지고 기상 후 몇 분에서 30분에 걸쳐 인지 기능이 손상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대부분은 수면 관성 영향은 낮잠 직후에 카페인을 섭취해 최소한으로 억제된다고 한다.
낮잠 시간이 너무 길거나 낮잠 시간이 늦어지면 원래 자야 할 시간인 밤에 잠들기 어려워지는 단점도 있다. 무리하게 낮잠을 잔 탓에 정기적인 수면과 각성 사이클이 혼란되면 결과적으로 전체적으로 수면 부족이 되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한다.
더구나 고령자에게는 1시간 넘는 낮잠이 혈압 상승, 고혈당, 과잉 체지방, 메타볼릭 신드롬이라는 문제에 대한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하지만 이 이유에 대해선 자세하게 알 수 없다고 한다. 노인은 밤에 잠들기 어려울 수 있으며 어린 사람보다 자주 낮잠을 자는 경향이 있는데 나이에 따른 수면 리듬 변화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낮잠의 단점을 줄이면서 장점을 극대화하려면 먼저 수면 관성과 야간 수면에 악영향을 피하기 위해 낮잠 시간을 줄인다. 또 가능하면 오후 빠른 시간대에 낮잠을 자고 적어도 취침 시간 4∼6시간 전에는 낮잠을 마친다. 일종의 졸음에 시달리는 경우 낮잠에만 의지하는 게 아니라 카페인 섭취량을 줄인다. 정기적인 수면 습관을 유지한다. 또 밤에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등 근본적인 조치를 취한다. 낮잠은 건강한 수면 루틴을 보완해야 하며 야간 수면을 대체해선 안 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