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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게임권 매각 발표한 이유

마이크로소프트는 2022년 액티비전블리자드 인수를 발표했다. 이에 대해 전 세계 독점금지법 감독기관이 조사를 실시해 EU 등 규제 당국은 인수를 인정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영국 규제 기관인 경쟁시장청 CMA는 조사를 계속하고 있지만 CMA로부터 인수 승인을 얻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 타이틀 클라우드 게이밍 권리를 경쟁 기업 중 하나인 유비소프트에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액티비전블리자드 인수에 대한 연구를 계속하고 있는 CMA는 인수가 성립되면서 클라우드 게이밍 시장 경쟁에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런 우려를 해결하기 위해 액티비전블리자드 인수 계약을 재구성했다고 발표했다.

재구성된 인수 계약에는 마이크로소프트는 앞으로 15년간 자사가 출시 예정인 액티비전블리자드 타이틀에 대한 클라우드 게이밍 권리를 유비소프트에 양도할 것이라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이를 통해 마이크로소프트의 액티비전블리자드 인수가 이뤄져도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인 엑스박스 클라우드 게이밍에서만 액티비전블리자드 타이틀을 출시할 수 없다. 또 마이크로소프트는 경쟁 서비스에서 액티비전블리자드 타이틀 라이선스 조건을 독점적으로 관리할 수 없으며 대신 유비소프트가 EU 외부에서 액티비전블리자드 타이틀의 클라우드 게이밍 권한을 관리하게 된다. 따라서 엑스박스 클라우드 게이밍에 포함된 액티비전블리자드 타이틀은 유비소프트가 마이크로소프트에 라이선스를 부여하는 형태가 된다고 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인수 계약 재구축을 통해 CMA 우려를 해결하고 인수 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잇다. 이에 따라 유비소프트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액티비전블리자드 인수가 성립되면 액티비전블리자드 타이틀을 스트리밍을 통해 유비소프트+에 제공할 수 있다는 새로운 계약을 발표할 수 있는 걸 기쁘게 생각한다며 구독 서비스에도 게임을 라이선스 제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유비소프트간 계약에 따라 다양한 클라우드 게이밍 서비스나 구독 서비스가 라이선스 계약을 유비소프트와 엮어 액티비전블리자드 타이틀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계약을 통해 유비소프트는 클라우드 스트리밍을 통한 게임 배포를 상업화할 수 있는 독특한 기회를 제공한다. 유비소프트는 전 세계 클라우드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액티비전블리자드 타이틀 라이선스와 가격 설정에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할 수 있다. 유비소프트는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해 액티비전블리자드 타이틀에 대한 클라우드 스트리밍 배포 권한은 1회 지불과 사용량에 따른 가격 설정을 포함한 가격 설정 구조를 통해 대가를 지불하게 된다고 한다. 또 유비소프트는 윈도 외 운영체제를 탑재한 기기용 클라우드 게이밍 서비스에 액티비전블리자드 타이틀을 제공할 기회를 얻게 된다.

CMA는 재구성된 마이크로소프트의 액티비전블리자드 인수 계약에 대한 조사를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했으며 이 조사가 완료될 때가지 마이크로소프트의 인수 거래를 전 세계에서 금지하기 위한 명령을 발행하고 있다. CMA는 제3자 의견도 감안해 재구축된 인수 계약 내용과 시장에 대한 영향을 신중하고 객관적으로 평가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다.

CMA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인수 계약 조사 기한을 2023년 10월 18일로 설정헀으며 이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액티비전블리자드 인수 계약 성립 기한이기도 하다. 필 스펜서 마이크로소프트 게이밍 부문 최고 책임자는 CMA 심사 절차가 10월 18일까지 완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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