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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멈추면 인체에는 어떤 영향이 나올까

술을 마시는 사람이 음주를 멈추면 어떤 변화가 몸에 일어날까. 전 세계적으로 젊은층이 알코올을 마시지 않는 일이 진행되고 있으며 금주를 보고한 미국 대학생 수는 지난 20년간 8% 증가하고 있다. 또 2019년 영국에서 발표된 조사 데이터에 따르면 16∼24세 젊은층 26%가 전혀 음주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사람이 금주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칼로리를 의식해 음주를 멈추거나 간 손상이나 혈압 상승, 암 같은 질병 발병 위험을 낮추기 위해 알코올을 차단하기도 한다.

일반 음주자를 정의하는 건 어렵지만 미질병예방관리센터 CDC에 따르면 여성의 경우 하루 1잔, 남성은 하루 2잔 알코올이 적당한 음주량으로 정의된다. 또 CDC 정의에 있어 알코올 1잔은 알코올 도수 5% 맥주 350ml 혹은 알코올 도수 12% 와인 140ml를 말한다. 또 CDC는 여성의 경우 2∼3시간에 적어도 4잔, 남성은 2∼3시간에 5잔 음주를 단시간 대량 음주로 정의한다. 그 뿐 아니라 여성의 경우 주당 8잔 이상, 남성은 주당 15잔 이상 음주를 과잉 음주로 정의한다. 다만 성인 음주자 3분의 2가 적어도 월 1회는 적당한 음주량을 넘는 음주를 실시하고 있다는 게 2014년 연구를 통해 밝혀지고 있다.

알코올 중독 병력이 없는 사람에게 1개월 금주를 받는다는 조사 결과가 2018년 브리티시메디컬저널에서 발표됐다. 이 조사에선 평균 45세 피실험자를 모아 1개월 금주를 의뢰했다. 피험자에게는 일주일에 258g 알코올을 마시는 중간부터 고도의 음주자가 모여 있으며 이는 CDC의 알코올 1잔 정의로 말하면 주 18잔 정도 알코올을 섭취하고 있다는 계산이다.

1개월 금주 뒤 피험자는 다양한 건강상 플러스 효과를 경험했다고 답하고 있으며 평균으로 치면 금주로 혈압은 6% 저하되고 체중은 1.5kg 감소하고 당뇨병 발병 위험을 반영하는 인슐린 저항성은 25% 감소한 것으로 보고됐다.

연구팀은 조사 결과에는 기재되어 있지 않지만 피험자 기분도 좋아지고 집중력이 높아져 잠들 수 있도록 됐다고 보고됐다고 밝혔다. 또 암 증식을 촉진하는 혈중 단백질인 상피성장인자 EGF와 혈관 내피 증식 인자 VEGF 수준이 EGF는 73%, VEGF가 41% 감소한 것도 밝혀졌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알코올이 처음부터 암을 발생시키는 게 아니라 일단 체내에 정착하고 나서 암 증식을 촉진하고 있는 걸 시사하고 있다는 가설을 세우고 있다. 하지만 이 가설을 검증하기 위해선 적당한 음주자를 대상으로 장기 조사를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금주에 의한 플러스 효과가 1개월을 넘어 지속되는지 여부도 현재는 불명이다. 하지만 연구팀은 알코올이 몸에 생리적 영향을 미치는 건 분명하다며 이 때문에 이 영향이 모두 사라져 버리면 놀라운 일이라며 금주에 의한 플러스 효과가 금주 개시부터 1개월 이상 지나도 나타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연구팀은 금주에 의해 기분이 좋아지고 잠들게 되면 신체적 건강 면에서 개선된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일부 음주자는 이런 플러스 측면보다 금주로 생기는 마니어늣 측면을 신경쓰고 금주할 수 없는 경우가 있다고 지적되고 있다. 이 조사는 알코올 의존증 병력이 없는 음주자를 대상으로 한 것이지만 알코올 의존증을 앓는 사람이 어느날 갑자기 금주하거나 음주량을 대폭 줄이면 이탈 증상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중추신경계는 알코올 우울 효과에 크게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알코올 의존증 이탈 증상이 발생하면 음주를 멈춰도 뇌가 과활동 상태로 남아 불안, 불면증, 과민증 등 증상이 일어나 버려 경우에 따라선 환각이나 발작을 일으켜 죽음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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