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레시피

안티키테라 장치, 오픈소스로 직접 만든다?

1910년 안티키테라섬 근해 침몰선에서 발견된 고대 그리스 시대 유물인 안티키테라 장치(Antikythera Mechanism)는 파괴됐지만 기어 등을 봐선 천체 운행을 계산하는 장치로 여겨지고 있다. 전자기기 디자인을 하는 미국 조지아주에 위치한 S&T지오트로닉스(S&T GeoTronics LLC)가 안티키테라 장치 해석에 성공했다고 한다. 이들은 지금까지 수행된 비파괴 스캔 같은 데이터를 이용해 메커니즘을 이해하고 현대 기술로 복제본을 만들 수 있도록 재설계했다고 한다.

완제품 내부에는 기어 52개가 복잡하게 맞물려 있고 바늘 7개가 행성 위치를 나타낸다. 눈금이나 오리지널 그리스 문자에 의한 설명서는 레이저로 각인했다. 이 제품은 곧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출자에 나설 예정이라고 한다. 물론 이 프로젝트는 오픈소스여서 누구나 설계도를 구해 직접 만들어볼 수도 있다.

어쨌든 기원전 3세기 만들어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됐을 아날로그 계산기를 만나볼 수 있는 기회라고 할 수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뉴스레터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