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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 다니는 자동차?

엘리베이트(ELEVATE)는 사족보행을 이용해 비포장도로나 산까지 올라갈 수 있는 한마디로 말하자면 걸어 다니는 자동차를 표방하는 컨셉트카다.

이 독특한 컨셉트카를 발표한 곳은 바로 현대자동차다. 지난 1월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CES 2019 기간 중 발표한 것. 이 자동차는 일반 차량처럼 주행을 할 수도 있지만 산길을 걸어서 올라갈 수도 있다.

실제 전시장에서 선보인 건 실물과 견주면 8분의 1 크기. 엘리베이트는 기존 차량이 극복할 수 없는 장애물이나 주행이 어려운 길을 갈 수 있게 설계한 것이다. 이를 통해 자동차의 가능성을 넓히겠다는 것이다. 산길 같은 지형을 걸을 수도 있는 식이다.

외형 자체는 콤팩트하고 슬림하다. 일반 주행으로 갈 수 없는 지형으로 접어들면 바퀴와 몸통 부분을 붙잡고 있던 팔을 뻗어 로봇처럼 갈 수 있다. 바퀴 4개를 모두 바닥에 접지한 상태에서 천천히 바퀴를 움직여 진행하는 모드 외에 도마뱀이나 악어 같은 파충류처럼 다리 4개를 옆으로 벌리고 다리를 낮게 올려 땅을 걸어가는 이동 모드도 지원한다. 이 모드를 택하면 인쪽 앞발과 오른쪽 뒷다리를 접지한 상태에서 오른쪽 앞발과 왼쪽 뒷다리를 움직이는 식으로 걷는다.

그 뿐 아니라 다리 4개를 몸통 바로 아래쪽으로 내린 상태에서 보행하는 포유동물 모드도 지원한다. 이 같은 기능을 통해 다리 4개를 최대한 이용한 원하는 곳을 주파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엘리베이트는 재해 지역이나 비포장 험로에서의 구조 활동 등에 활용할 수 있다. 포장 지역보다 더 큰 피해 지역 근처까지는 일반 차량처럼 달리다가 긴급 구조 활동 효율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일반 주행을 할 때에는 관절 부분에는 동력을 차단해 효율적 주행을 돕는다. 관절부를 이동하는 기구는 바퀴 부분에 탑재되어 있다. 덕분에 다리 4개를 몸통 부분에서 분리해 따로 몸통을 바꾸는 것도 가능하다.

3m 가량 눈이 쌓인 도로라도 일반 차량은 통행할 수 없지만 이 같은 장애를 극복할 수 있는 게 바로 엘리베이트 같은 컨셉트 모델이 보여줄 이동성의 미래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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