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사 레딧 클라이언트 앱으로 인기를 끌었던 아폴로(Apollo)가 6월 30일 서비스를 종료한다. 레딧은 지난 4월 API를 유료화하고 레딧을 탐색하는 타사가 제작한 앱에서 API 요청 수를 제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레딧 타사 앱인 아폴로 개발자인 크리스천 세리그는 새로운 API에선 연간 2,000만 달러 비용이 든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6월 9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오랫동안 도움에 감사한다며 아폴로 서비스를 6월 30일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8년 전 대학을 졸업하고 애플에서 인터십을 마친 시기 레딧 타사 클라이언트 앱을 아이폰용으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 아폴로 개발에 착수했다고 한다. 아폴로는 개발 초부터 곧바로 인기를 끈 덕에 앱 개발로 생활할 수 있는 만큼 돈을 벌 수 있게 됐다고 한다.
하지만 지난 4월 18일 레딧이 타사 앱에서 API 사용을 유료화한다고 발표하면서 모든 게 바뀌었다. 세리그는 API를 유료화한다는 레딧 측 결정은 이해할 수 있지만 가격 설정이 1,000회 요청당 0.24달러로 너무 고액이었다며 아폴로에선 4월 API 요청수가 70억 회였기 때문에 월 환산 170만 달러, 연간으로 따지면 2,000만 달러 비용이 걸리는 계산이다.
이에 대해 그는 8년간 무료로 이용하던 API로부터 갑자기 막대한 비용이 발생한다고 치면 불과 30일 만에 대응할 수 있는 게 아니라며 대량 사용자를 마이그레이션하려면 계획을 세우고 테스트하고 앱 리뷰를 통과해야 하며 경제적으로 현실적이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아폴로에 연간 2,000만 달러 가치가 있다면 레딧이 아폴로를 인수하면 된다고 생각하며 레딧 측에 아폴로 인수를 제안한 적도 있다고 한다. 그는 아폴로 매각 제안에서 절반인 1,000만 달러에도 매각한다고 발언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레딧 CEO인 스티브 호프만은 아폴로는 자사를 위협하며 레딧에게 1,000만 달러 지불을 요구했다며 그가 레딧을 협박해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세리그는 매각 제안을 했을 때 호프만 CEO는 제안을 협박이라고는 받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더구나 레딧과 통화했을 때 음성 파일과 문자를 통해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 레딧 측은 아폴로 서비스 종료에 대한 의견을 앞두고 있으며 API 유료화에 대한 추가 정보도 공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레딧상에선 많은 커뮤니티가 API 가격 변경에 항의하기 위해 6월 12일 새로운 포스트를 차단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레딧은 접근성 앱 개발자를 위해 특별가로 API를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덧붙여 세리그는 6월 30일 아폴로 API 토큰을 삭제한다고 밝히며 아폴로 유료 회원을 대상으로 앞으로 몇 주 안에 구독 기간에 따라 환불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