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레시피

AI로 사진 생성해주는 카메라?

파라그라피카(Paragraphica)는 AI로 사진을 생성해주는 카메라다. 본체를 보면 카메라처럼 보이지만 빛을 모으는 렌즈가 없고 대신 빨간색 모티브가 장식되어 있다. 물론 여기에는 특별한 기능은 없다. 파라그라피카는 AI로 사진을 촬영하는 대신 생성해주는 카메라다.

파라그라피카 뒷면 모니터에는 텍스트가 표시된다. 셔터를 누르면 텍스트를 바탕으로 AI가 이미지를 생성해주는 것. 구조는 파라그라피카 본체가 네트워크에 연결되어 있어 촬영자가 있는 장소나 시간, 날씨 등 정보를 취득한다. 이 정보로부터 카메라가 실시간으로 프롬프트를 작성해 이를 바탕으로 제너레이티브 AI가 이미지를 생성한다.

AI 생성 모델에는 스테이블 디퓨전이 사용되고 있지만 여기에 입력되는 건 촬영 지점 데이터 반대로 말하면 그 외 데이터가 입력될 가능성은 없다. 개발자는 네덜란드 출신 디자이너인 비욘 카르만(Bjørn Karmann). 그는 동물이 인간과는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세계를 지각하고 있다는 비인간적 지각, 특정 장소에 연결되는 데이터량 2가지 조합으로 세계를 AI에 의해 인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이 제품을 만들게 됐다고 한다.

파라그라피카는 어떤 지점에서 주소나 날씨 등 요소를 정보화하고 이를 AI로 재현해 세계를 리버스엔지니어링적으로 지각할 수 있다. 구체적으론 기본 정보 항목은 7가지로 시간(JavaScript로 취득), 주소(Mapbox API), 날씨(OpenWeatherMap.org), 온도(OpenWeatherMap.org), 날짜와 이벤트(자바스크립트), 지점 특징(Mapbox API) 등 API를 이용한다.

이 제품은 현실과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드는 카메라라고 할 수 있다. 3D프린터로 제작한 프로토타입 상태이며 판매 예정은 없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뉴스레터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