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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뒤편을 정복한 中무인탐사선

중국 국영통신사인 신화통신이 중국 탐사선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달 뒷면에 착륙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초 중국 쓰촨(四川)성 시창위성발사센터에서 발사한 무인 탐사선 창어(嫦娥) 4호(Chang’e 4)가 지구에서 안 보이는 달 뒤편 분화구에 착륙했다는 것. 창어4호가 착륙한 달 뒤편은 지구에서 직접 관측할 수 없는 장소여서 지하 구조 등 알려지지 않은 부분이 많다. 창어4호는 달 뒤쪽 남극 부근에 착륙했으며 이번 착륙은 중국에 있어 중요한 기술적 업적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달 연착륙에 성공한 건 중국이 3번째다. 더구나 달 뒤편에 착륙한 건 중국이 세계에서 처음이라는 기록을 남기게 됐다. 달 뒤쪽은 관측은 물론 통신도 어려운 지점인 탓에 지금까지 착륙에 성공한 사례가 없다. 달 뒤쪽에 착륙하려면 창어4호는 라그랑주 점(Lagrangian point)에 중계 위성을 배치했다. 이를 위한 탐사선은 지난해 5월 20일 발사됐다.

 

신화통신은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창어4호가 달 뒤쪽에 착륙한 건 1월 3일 14시 경이라고 밝히고 있다. 창어4호는 달 뒤쪽 남근 부근에 착륙했기 때문에 남극 분지의 멋진 풍경을 촬영할 수 있었다고 한다. 남극 분지는 달 뒤쪽에 있어 지금까지 자세하게 관찰할 수 없는 지점이었다. 직경은 2,500km에 달하고 깊이는 13km에 이른다. 달에서 최대 규모이자 태양계 내에서도 가장 큰 규모의 분화구 중 하나로 간주되고 있다. 과학자들은 이 분지가 거대한 운석 등이 달 뒤쪽에 충돌하면서 생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 착륙으로 이 분화구가 언제 형성됐는지 정확하게 추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이를 통해 당시 태양계 환경이 어땠는지 단서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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