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각국은 프랑스 파리에서 2015년 채택된 파리 협정에 따라 전 세계 평균 기온 상승을 산업혁명 전보다 1.5도로 억제하는 걸 목표로 내걸고 있다. 하지만 2027년까지 이 기준을 웃도는 해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세계기상기관 WMO가 발표했다.
WMO는 2023∼2027년까지 5년간 전 세계 연평균 기온이 산업혁명 전보다 1.5도 이상 높아지는 해가 나올 가능성이 66% 있다고 발표했다. 또 앞으로 5년 중 1년 이상 혹은 5년간 모두 관측 사상 치고 기온이 나올 가능성은 98%에 달한다고 한다.
WMO 측은 이 보고서는 파리 협정에서 정한 1.5도 목표를 영구적으로 초과하는 걸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2023년에는 기온을 크게 상승시키는 엘니뇨 현상이 발생해 이게 인위적인 기후 변화와 함께 지구 기온을 미지의 영역으로 밀어 올릴 수 있다고 위기감을 나타냈다.
파리 협정은 장기적인 온난화 억제를 목표로 하기 때문에 목표인 1.5도를 일시적으로 넘었다고 해서 대처 자체가 좌절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이대로 지구 온난화에 브레이크가 걸리지 않는 상황이 계속되면 원래 목표인 2도도 유지할 수 없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지금까지 가장 연평균 기온이 높았던 건 기록적인 엘니뇨 현상이 발생한 2016년이지만 이후에는 한랭화로 이어지는 라니냐 현상이 발생해 조금 온난화가 억제되고 있었다. 그래도 2022년은 1850∼1900년 평균 기온을 1.15도 웃돌고 있다.
더구나 기온 상승을 억제하고 있던 라니냐 현상은 2023년 3월 종식되어 앞으로 몇 개월 이내에는 엘니뇨 현상이 다시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다. 보통 엘리뇨 현상 영향은 다음해에 나타나기 때문에 본격적인 기온 상승 도래는 2024년이 될 전망이다.
한 기후학자는 온실가스 배출량 삭감이나 기후 변화에 대한 대처가 불충분했기 때문에 이미 1.2도 이상 지구를 온난화시켜 버렸다며 이대로 행동을 하지 않는 옵션을 생각해선 안 된다며 기록적인 폭염이 계속되고 기후변화 영향이 더 심각해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