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원 기자
캐나다 브리티시콜롬비아대학 등 연구팀이 토성을 주회하는 62개 위성을 발견했다고 보고했다. 이에 따라 토성 위성수는 모두 145개가 되어 목성 95개를 제치고 태양계 최다 위성 행성이 됐다.
지난 2월 미국 카네기연구소가 목성을 주회하는 위성을 새롭게 12개 발견했다고 보고해 당시까지 최다여던 토성 83개를 웃돌아 태양계 최다 위성을 보유한 행성이 됐다. 이후에도 목성 위성은 추가되어 현재는 위성 95개를 보유하고 있다.
그런데 이번 연구팀은 토성에서 새로 위성 62개를 발견헀다고 보고했다. 이에 따라 토성 위성수는 모두 145개가 되어 다시 목성 위성수를 웃돌아 태양계에서 최다가 됐다. 연구팀은 2019년부터 2021년에 걸쳐 하와이 마우나케어산 정상에 위치한 망원경이 관측한 데이터를 분석해 미발견 위성을 찾았다고 한다.
작거나 어두운 탓에 지금까지 발견할 수 없던 위성을 특정하기 위해 연구팀은 3시간에 걸쳐 촬영한 다수 연속 이미지를 조금씩 겹치는 시프트 스택법이라는 방법을 이용했다. 2년 이상에 걸쳐 다양한 밤에 검출된 물체를 대조한 결과 62개 새로운 위성을 발견한 것. 이번에 발견된 위성 중에는 폭이 불과 2.5km 정도로 작은 것도 포함되어 있었다고 한다.
연구팀은 토성 위성을 추적하면서 아이를 위한 점 연결 게임을 생각했다며 데이터 속에 있는 이 위성의 다양한 모습을 실현 가능한 궤도에 묶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새로 발견된 위성 62개를 모두 행성에서 멀리 떨어진 타원 궤도와 행성 자전에 역행한 궤도를 갖는 불규칙 위성이라고 한다.
토성 불규칙 위성은 궤도 기울기에 따라 여러 그룹으로 분류되며 각각 북유럽 신화, 갈리아인 신화, 이누이트 신화명 등이 붙어져 있다. 이번에 발견한 위성에도 이런 신화명을 붙일 예정이라고 한다.
비슷한 궤도를 가진 토성 불규칙 위성 그룹은 1억 년 전 붕괴된 큰 위성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인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