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원 기자
스웨덴 린셰핑대학과 스웨덴 왕립공대 연구팀이 목재를 조합해 지속적으로 동작 가능한 트랜지스터를 만드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트랜지스터는 전류를 제어하거나 증폭하는 전자 부품으로 트랜지스터를 결합해 논리 회로를 지원하고 다양한 계산을 수행하는 컴퓨터를 만들 수 있다. 보통 트랜지스터는 실리콘 결정이나 게르마늄 등 전기를 통하는 도체와 전기를 통하지 않는 절연체 중간 성질을 갖춘 반도체로 만들어져 있다.
연구팀은 발사재 3개를 십자가처럼 조합해 트랜지스터를 개발했다. 이 발사재는 리그닌이라는 생체 고분자를 제거하고 PEDOT:PSS라고 불리는 도전성 폴리머에 침지되어 있는 게 특징. 긴 셀룰로오스 섬유와 도전성 폴리머가 조합, 목재이면서도 최대 69S/m 전도성을 얻는데 성공하고 있다.
목재를 이용해 트랜지스터를 만들려는 시도는 지금까지 이뤄져 왔지만 이온 수송만을 조절 가능하고 이온이 없어지면 가능하지 않게 되어 버렸다. 하지만 이번 연구에서 개발된 목재 트랜지스터는 열화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전기 흐름을 제어할 수 있다. 실제로 이 목재 트랜지스터를 이용해 전원 온오프 전환 실험을 실시하자 오프 1초, 온 5초가 걸렸지만 일정 출력 레벨로 계속 기능하는 걸 확인했다고 한다.
이제 트렌지스터는 나노미터 크기까지 작아지고 초당 수십억 회 온오프를 바꿀 만큼 고성능이다. 따라서 이 목재 트랜지스터는 반도체 산업에 곧바로 적용할 수 있는 게 아니며 혁신을 일으키는 것도 아니다. 연구팀은 특정 용도를 가정해 목재 트린재스터를 만든 게 아니라며 만들 수 있었기 때문에 만든 것이며 미래에 응용으로 이어질 추가 연구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히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