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한 기업이 운영하는 SNS는 기업 방침에 따라 투고가 삭제되거나 어느 날 갑자기 사용할 수 없게 되어 버릴 우려가 있기 때문에 이런 SNS로부터 분산형 SNS라는 서비스로 환승하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다. 분산형 SNS인 마스토돈이나 블루스카이가 주목받는 가운데 트위터 창업자인 잭 도시가 투자를 한 분산형 네트워크 프로토콜인 노스트르(Nostr)가 주목받고 있다.
노스트르는 분산형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를 가리키는 말이 아니라 SNS를 운영하는 것도 가능한 시스템, 프로토콜을 말한다. 이런 노스트르는 클라이언트와 릴레이라는 2가지 요소로 이뤄져 있다.
클라이언트는 사용자가 게시물을 게시하거나 받을 때 사용하는 소프트웨어로 데스크톱 소프트웨어나 브라우저 응용 프로그램으로 구현된다. 이전 노스트르를 기반으로 한 소셜 앱 다무스(Damus)가 중국 앱스토어에서 삭제됐다는 뉴스가 보도됐는데 다무스가 클라이언트 중 하나다.
릴레이는 클라이언트가 연결하는 서버로 여기에 메시지를 보내거나 저장, 다른 클라이언트를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 사용자는 여러 존재하는 릴레이 중에서 원하는 걸 선택해 연결할 수 있으며 같은 릴레이에 연결된 사용자끼리 게시물이 공유된다.
릴레이는 서로 연결되어 있지 않으며 릴레이 하나가 멈춰도 다른 릴레이에 연결하는 한 게시물이 사라지지 않는다. 다시 말해 릴레이가 남아 있는 한 게시물도 계속 남기 때문에 정보 취급에 주의가 필요하다. 또 누구나 릴레이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자신 밖에 모르는 릴레이에 연결해 개인 공간을 만들 수도 있다.
트위터와 같은 중앙집권적 SNS와 달리 관리나 검열, 어떤 종류의 구속적인 불편함을 느끼게 하지 않는다는 게 노스트르의 매력이다. 이는 마스토돈 등 분산형 SNS에 공통적인 것이다.
노스트르에 접속하는 사용자에게는 트위터 사용자명처럼 캐릭터 라인이 할당되는 것도 특징 중 하나다. 이는 공개키라고 불리는 것으로 그 사람이 본인인지를 검증하기 위한 역할을 한다. 공개키는 모든 게시물에 서명되어 어떤 릴레이에 연결하든 확실하게 게시자를 내보낼 수 있다. 공개키는 사용자를 검색할 때에도 사용할 수 있다.
노스트르 제작자는 검열 없는 소규모로 즐길 수 있는 네트워크를 바라며 좋아하는 언어로 한 번에 구현할 수 있을 만큼 간단하다고 밝혀 프로토콜 확장을 널리 받아들이고 있다. 하지만 이런 프로토콜에는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되고 있다.
먼저 투고 검열이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낯선 사람 데이터를 그대로 수신해 버린다는 것이다. 또 노스트르 비밀키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개인키는 사용자가 자신 계정에 액세스하기 위한 로그인 정보와 같다. 이 키를 훔치는 아무런 해결책도 없으며 비밀번호 재설정도 불가능하다고 한다. 액세스를 복구하는 방법도 없고 계정이 위험에 빠진다는 얘기다. 물론 다른 분산 프로토콜 역시 이를 구현하고 있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그 밖에 노스트르에 관한 첫 콘퍼런스 당시 클라이언트나 프로바이더가 프로토콜 밖에 기능을 구축해 시장 점유율을 획득해 사용자를 둘러쌀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 사항도 있었다고 한다. 이런 문제에 대한 간단한 해결책이 없어 활발한 논의가 요구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