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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상무부, 화웨이와 몰래 거래한 씨게이트에 벌금

미국 상무부가 화웨이 제재 조치를 위반했다며 씨게이트(Seagate)에 3억 달러가 넘는 벌금을 부과했다고 발표했다.

상무부에 따르면 씨게이트는 2020년 8월 발효한 허가 없이 미국 기술을 제품 면에서 소프트웨어 면에서 제재 목록에 실린 중국 기업 화웨이에 제공해선 안 되는 조치에 위반해 2020년 8∼9월에 걸쳐 740만 대 이상 하드디스크를 판매했다.

같은 시기 화웨이에 똑같이 제품 판매를 해온 웨스턴디지털이나 도시바는 미 상무부 제재 조치에 따라 일제히 화웨이와의 거래를 중단했기 때문에 대신 씨게이트는 화웨이와 독점 제품 제공을 계속하는 전략적 협력 관계까지 구축하는 계약을 했었다고 한다. 덕분에 씨게이트는 이번에 문제시된 2개월 만으로도 1억 5,000만 달러 이익을 챙길 수 있었다며 비난을 받고 있다.

이런 씨게이트 측 행위를 문제시한 미국 상무부는 씨게이트에게 앞으로 5년간 분기별로 1,500만 달러 벌금 지불을 명령했다. 몰래 제재 허점을 이용한 씨게이트에 있어 오히려 높은 대가를 지불하게 된 형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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