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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법 토렌트 파일만…리짓토렌트 폐쇄 발표해

100% 합법 무료 미디어라는 슬로건을 내건 리짓토렌트(Legit Torrents)는 저작권 없는 영화와 재배포 가능한 소프트웨어를 토렌트 파일로 배포하는 토렌트 트래커 사이트다. 이곳 운영자(En3r0)는 2005년부터 18년간 운영한 리짓토렌트를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폐쇄 이유로 운영자는 서버 트래픽이 모두 null로 라우팅되어 연결 불가능해져 버리고 시간도 없고 곧바로 재시동할 수 없었기 때문에 포기하기로 했다고 밝히고 있다. 리짓토렌트는 운영자가 고등학교 시절 개설한 곳으로 당초 토렌트 트래커 사이트가 아니었다고 한다. 소셜 사이트 측면도 갖고 있던 리짓토렌트에선 첫 사용자 계정은 운영자 관리자 계정, 2번째는 그의 개인 계정, 3번째는 그의 형이었다고 한다.

처음에는 친가 침실에 둔 서버에서 운영했지만 이사를 하고 나서 가상 서버로 옮겼다. SEO 대책에 대해선 해적판 트래커 사이트인 파이럿베이를 참고해 이곳으로부터 태그를 복사해 합법적인 토렌트 파일로 옮겨 사용하고 있었다고 한다. 운영자는 리짓토렌트를 운영하며 웹 개발, 마케팅, 서버 관리 등 대학 학위보다 훨씬 좋은 걸 많이 배웠다고 밝히고 있다.

리짓토렌트는 2010년에는 온라인상 저작권 침해로 DMCA에 의한 삭제 요구를 하던 웹보안관(Web-Sheriff)으로부터 저작권상 합법적인 토렌트 파일 밖에 두지 않은 리짓토렌트에 삭제 요구가 도착한 게 화제가 되기도 했다. 최종적으로 리짓토렌트는 사용자 5만 명, 토렌트 파일 5,500종류, 페이지뷰 2,200만을 갖춘 사이트가 됐다고 한다.

운영자는 이별이 쉬운 일은 아니라며 만일 리짓토렌트를 이용한 적이 있다면 도움이 됐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면서 리짓토렌트가 특이한 기술적 수단으로 이를 실현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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