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레시피

대기권에 대한 지식 알려주는 웹사이트

스페이스 엘리베이터(Space Elevator)는 지구 표면에서 우주까지 뻗어 있는 궤도 엘리베이터를 타고 대기권을 조금씩 올라가면서 하늘이나 우주에 대한 지식을 쌓을 수 있는 사이트다.

이곳에 들어가면 스크롤을 올리라(Scroll Up!)는 지시가 나온다. 이에 따라 화면을 위쪽으로 스크롤하면 화면 왼쪽 가장자리에 있는 엘리베이터가 움직이기 시작하고 화면 중앙 아래쪽에 현재 고도가 표시된다. 예를 들어 고도 143m에는 벌새가 있고 불꽃놀이 270m, 열기구 830m 등이 있다.

고도 1,300m 부근에는 우주로 가는 유일한 엘리베이터인 궤도 엘리베이터에 온 걸 환영한다며 현재 대기 중 최하층인 대류권에 있다는 표시가 나온다. 대류권에는 대기 중 수증기 99%가 포함되어 있으며 화면상에선 비가 쏟아진다.

번개와 토네이도 등을 발생시키는 적란운은 3,600∼5,500m 고도에서 발생한다. 세스나 172는 4,300m 등을 비행한다. 또 고도 7,000∼7,700m 부근에서 발생하는 권운은 얼음 결정으로 만들어진 구름. 이 고도에는 더글라스 DC-3 7,200m, 독수리 7,400m 등이 날고 있다.

고도 8,000m가 넘으면 인간 생명 유지에 필요한 산소가 부족하기 때문에 이 지역은 데스존이라고 부른다. 큰부리새 8,300m 등이 이곳을 비행한다. 또 고도 1만m가 넘는 장소에는 권적운, 주변을 나는 건 제트 여객기 9,800m나 스핏파이어 1만 300m 등이다. 고도 1만 1,000m 넘는 근처에선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을 날아다니는 새로 불리는 루펠독수리(Rüppell’s vulture)가 날고 있다. 여기에선 우주복을 입고 보험할 수도 있다. 클릭하면 엘리베이터 안에 있는 사람에게 옷을 입힐 수 있다.

고도 1만 2,000m가 넘으면 기압이 낮아져 뜨거운 물을 끓이는데 필요한 온도도 낮아져 물이 불과 54도에 끓는다. 또 고도 1만 3,000m에서 제트기류가 발생한다. 제트기류는 최대 속도 450km/h에 달한다. 주변을 날아가는 건 SA 315B나 F-35 1만 4,900m 같은 항공기나 전투기 뿐이다.

고도 1만 5,000m를 넘으면 성층권에 들어간다. 성층권에는 오존층이 있어 유해한 자외선으로부터 인간을 지켜준다. 대류권에선 고도가 올라갈수록 기온이 저하되지만 성층권에선 고도가 오를수록 기온이 높아진다.

고도 1만 9,000m를 넘으면 압력 수트가 없으면 타액이나 눈물이 끓게 된다. 고도 2만m 부근에선 자개구름(mother-of-pearl clouds)이 발생한다. 자개구름은 작은 얼음 입자로 만들어져 빛을 화려하게 확산하는 게 특징이다.

공기가 얇아지면 빛을 산란시키는 분자가 적어지기 때문에 고도 2만 2,000m를 넘는 근처에선 하늘이 어두워진다. 사상 가장 빠른 비행기 중 하나로 음속 3배 이상 속도로 비행하는 SR-71은 고도 2만 7,000m 주변을 날아간다.

고도가 높아지면 주변을 비행하는 물체가 사라지기 때문에 텍스트 기반 지식이 늘어난다. 예를 들어 이탈리아 베수비오산 기슭에 있던 고대 도시 폼페이를 파괴한 베수비오 분화 재운은 고도 3만 3,000m까지 올라갔다고 한다. 또 고도 3만 8,000m는 지구에서 달까지의 거리 0.01%에 해당한다고 한다. 그 밖에 고출력 열핵폭탄을 이용한 첫 핵실험인 브라보 실험에서 발생한 버섯구름은 고도 4만m 부근까지 도달했다고 한다.

고도 4만m 넘는 위치에는 체라빈스크 운석도 표시됐다. 이 운석은 2013년 러시아에 추락한 운석이다.

고도 5만m에선 중간권이 된다. 중간권은 우주로 가는 길 정확한 중간에 상당한다. 중간권 공기는 상당히 얇고 해수면 공기 1% 이하 압력만 있다. 아폴로 계획에 따라 사용된 다단식 로켓인 새턴V는 중간권 6만 1,000m 부근에서 1단 로켓을 분리했다. 우주왕복선 대기권 재진입은 고도 7만 1,000m 부근에서 수행된다.

대기권 내에서 가장 고도가 높은 위치에는 야광운이 있다. 야광운은 야간이나 고위도 지역에서만 볼 수 있다고 한다. 참고로 대부분 유성은 이 중간권에서 타오른다. 스페이스X 재사용 로켓인 팔콘9가 1단 부스터를 분리하는 건 고도 8만 2,000m다.

고도 8만 5,000m에선 열권에 돌입한다. 열권은 우주를 향한 여로 마지막 층이다. 태양으로부터 입자가 열권으로 대기 중 분자에 닿아 공기 중 원자가 빛을 발해 오로라를 형성한다고 한다.

고도 10만m 위치는 우주 공간 시작이며 이를 넘으면 궤도 엘리베이터 여행은 마침내 끝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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