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반도체 제조 기업인 글로벌파운드리(GlobalFoundries)가 4월 19일 기업 비밀 부정 유용 혐의로 IBM을 제소했다. IBM이 인텔, 일본 반도체 제조 업체인 라피더스(Rapidus)와 체결한 라이선스 계약이 글로벌파운드리가 2015년 인수한 IBM 기업 비밀을 부당하게 공유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글로벌파운드리와 IBM은 뉴욕주 올바니에서 수십 년간 공동으로 기술 개발을 진행했다. 2015년 IBM이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사업을 글로벌파운드리에 매각했을 때 기술 라이선스와 공개 독점권도 글로벌파운드리에 판매됐다.
하지만 IBM은 2022년 12월 라피더스와 2nm 제조공정 반도체 제조 제휴를 맺은 것으로 밝혀졌다. 글로벌파운드리는 IBM과 라피더스가 맺은 제휴에서 글로벌파운드리 지적소유권과 기업 비밀을 불법 공유하고 있다며 IBM을 제소하며 보상적, 징벌적 손해 배상은 물론 기업 기밀 사용 금지를 요구하고 있다.
글로벌파운드리는 또 IBM니 2021년 차세대 반도체 기술 분야에서 제휴를 발표한 인텔에 대해서도 지적소유권을 불법 공개하고 악용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글로벌파운드리는 IBM과 인텔간 비즈니스 제휴는 글로벌파운드리와 IBM이 공동으로 진행한 수십 년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 IBM이 불법 라이선스 수입이나 다른 이익으로 수억 달러를 부당하게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IBM에 대해 글로벌파운드리는 손해배상 등을 요구하는 것 외에도 IBM과 라피더스간 업무 제휴 발표 이후 가속되는 불법 채용 활동 정지를 법원에 요구하고 있다.
한편 IBM은 글로벌파운드리가 사기와 계약 위반을 주장하며 자사의 합법적 의견을 기각하려는 시도가 법원에 의해 거절 당한 뒤 얻을 것 없는 소송을 제기했다고 비판했다. 또 이 주장에는 전혀 근거가 없다고 덧붙였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