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와 테슬라, 스페이스X 같은 기업을 보유한 일론 머스크가 AI 기업인 X.AI를 설립했다. X.AI는 미국 네바다주에 법인화됐으며 주 제출 서류를 통해 존재가 밝혀지고 있다.
네바다주에 제출된 법인 설립 신청 서류로부터 X.AI라는 명칭을 가진 기업 이사에 유일하게 일론 머스크가 적혀 있다는 게 밝혀졌다. X.AI에선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브레인 머신 인터페이스 개발 기업인 뉴럴링크 CEO를 맡고 있는 자레드 버첼(Jared Birchall)이 비서를 맡는다고 한다. 이곳은 비상장 기업이기 때문에 1억주 매각이 허용된다.
일론 머스크가 소유한 기업 중 하나인 트위터는 얼마 전 엑스(X)라는 기업에 통합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 엑스라는 기업은 엑스홀딩스(X Holdings)라는 모기업을 갖고 있으며 X.AI와 마찬가지로 네바다주에 법인화되고 있다.
법률 전문가에 따르면 네바다주 법률은 델라웨어주보다 회사 경영진과 임원에게 더 많은 재량권과 보호를 하고 있어 이게 이들 기업을 네바다에 법인화한 이유라고 추정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는 AI에 대한 야심으로 지난 몇 개월 동안 오픈AI가 개발하는 챗GPT 대항마를 만드는 걸 목표로 연구자를 모집해왔다. 그는 오픈AI 공동 설립자 중 1명이지만 현재 CEO인 샘 알트만과의 권력 투쟁에서 패하며 2018년 회사를 떠났다. 일론 머스크는 지금까지 오픈AI 챗GPT에 대해 정치적으로 치우쳐 있다고 비판했으며 더 뛰어난 AI 모델 개발을 목표로 한다고 말해왔다.
머스크는 또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 산하 AI 기업인 딥마인드에서 AI 연구자인 이고르 바브슈킨을 빼오기도 했다. 그는 머스크가 주도하는 새로운 AI 프로젝트 지휘를 맡고 있다고 한다. 또 오픈AI 연구자에 대해서도 자신의 AI 프로젝트 참가를 호소했지만 이 프로젝트에 정통한 인물에 따르면 이 호소 성과는 한정적이라고 한다.
덧붙여 최근 AI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을 하면서 일론 머스크를 비롯해 1,300명 이상이 6개월간 AI 개발 중단을 요구하는 공개서한에 서명하기도 했다. 하지만 머스크는 공개서한 서명 뒤 GPU 1만개를 매입해 독자 제너레이티브 AI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