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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구글이 차단한 부적절한 광고수는…

구글에는 수많은 광고가 나오지만 구글은 자사 광고 약관을 갖고 있으며 이에 반하면 출고는 중단된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지난해에는 이 규약을 지키지 않는 광고주가 급증했다. 구글에 따르면 2022년 규칙 위반으로 중단된 광고 수는 52억 건 이상. 2021년보다 18건이나 늘어났다.

구글 광고 규칙 위반 중 가장 많은 건 멀웨어, 스팸, 정보 조작 광고 등이다. 이런 광고는 2021년 6억 5,210만 건에서 2022년 13억 6,000건으로 거의 2배 늘었다. 2번째로 많은 건 상표권 침해 그러니까 가짜 상품이다. 2021년보다 4억 2,510만 건 늘었다. 한편 성인용 콘텐츠 같은 부적절한 광고는 감소하고 있다.

구글에 따르면 광고 중단 수가 늘어난 건 구글 측 노력에 의한 것. 다시 말해 광고 규약 개선이나 머신러닝 알고리즘 성능이 높아지면서 부적절한 광고 발견 건수가 올랐다는 것이다. 구글은 또 이런 악의적 광고를 출고한 네트워크를 발견해 폐기한 광고주 계정이 670만 건이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침공에 관한 광고 1,700만 건을 중단한 것도 밝혔다.

물론 구글이 노력을 기울여도 부적절한 광고가 완전히 사라지기는 어렵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구글 검색 결과에서 적절하게 보여준 소프트웨어 광고에서 퍼진 악성코드가 증가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 추세는 올해 들어서도 계속되고 있다.

가디오랩스(Guardio Labs) 보안팀은 지난해 12월 구글 광고 플랫폼이 어떻게 악용되고 있는지에 대한 내용을 공개했다. 외부에서 겉으로 보기에는 안전하게 보이지만 광고 클릭으로 서버가 부적절한 링크에 유도하는 게 많다고 한다. 구글 측 관계자는 2022년 악성코드 광고가 급증했지만 빠른 대응으로 감소 경향에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지된 광고가 52억 건 이상이었지만 발견되어 정지되지 않은 부적절한 광고는 더 있었을 수 있다. 미국 FBI는 소비자에게 광고 차단 기능을 적절하게 이용하라고 호소하고 있으며 구글이라고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검색 결과 상단에 표시되는 경우도 많다고 주의를 환기하고 있다.

구글은 게재 광고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마이애드센터(My Ads Center)를 만들고 여기에서 게재되는 광고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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