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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시 광고 표시하는 무료 55인치 TV, 25만명 넘었다

지난 5월 무료 TV 스트리밍 서비스인 플루토(Pluto)가 광고를 상시 표시하는 대신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55인치 4K 지원 더블스크린 TV인 텔리(Telly)를 발표했다. 현재 25만 명 이상 사용자가 등록한 상태라고 한다.

텔리는 55인치 4K HDR TV와 스마트 스크린, 드라이버 유닛 5개를 갖춘 사운드바, HDMI 단자 3개, USB 단자 2개 등을 탑재한 더블스크린 TV다. 4K를 지원하는 안드로이드TV를 스트리밍하기 위한 독자 스틱을 함께 제공하며 다양한 스트리밍 앱을 지원한다.

특징은 사용자는 텔리를 무료로 얻는 대신 2번째 화면에 광고가 상시 표시되는 것 외에 사용자 열람 이력이나 활동 이력 등 개인 정보도 수집된다는 점이다. 확실히 무료로 55인치 4K 대응 더블스크린 TV를 얻을 수 있는 건 매력적이지만 개인 정보 수집에 대해선 프라이버시상 우려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3년 6월 1일 텔리 등록자 수는 25만 명을 돌파했다고 보고되는 등 관심이 높다는 걸 알 수 있다.

텔리는 상단 큰 화면에서 영상 콘텐츠를 시청하고 하단 작은 화면에 정보 위젯이나 광고를 표시하는 구조다. 플루토 측은 최근 TV는 모두 마이너 기능이나 가격 면에서 차이가 있는 것에 그쳐 혁신이 정체되어 있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소프트웨어와 컴퓨터를 탑재한 스마트TV를 개발해 고성능 스피커나 영상 통화 등이 가능한 HD 카메라, 모션 트래킹을 통해 피트니스나 게임에 사용할 수 있는 센서 등을 더해 광고 표시에 의한 무료 제공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히고 있다. 물론 이런 기능은 이미 대부분 존재하지만 중요한 건 무료로 입수할 수 있다는 것이다.

텔리에 존재하는 2개 화면은 모두 동일한 프로세서에서 실행되는 안드로이드 기반 운영체제로 제어되며 일반 앱과 게임은 사전 설치되어 있다. 하지만 핵심 소프트웨어는 스트리밍 서비스 허브가 되도록 설계되지 않았기 때문에 텔리는 구글 TV 동글과 함께 제공되며 애플TV 같은 장치를 연결할 수도 있다. 화면 2개는 단순히 콘텐츠 시청용과 정보 표시용으로 나뉘어져 있을 뿐 아니라 부모가 메인 화면에서 뉴스를 보는 동안 아이가 미니 스크린으로 게임을 하고 혹은 TV 회의 스피커를 메인 화면에 표시하고 다른 참가자를 미니 화면에 표시하는 등 구분이 가능하다. 텔리는 6월 중 베터테스터에게 이 같은 기능을 시도할 예정이다.

텔리를 입수한 사용자 일부는 미니 화면을 숨기려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미니 화면에는 음량 조절이나 기타 설정, 앱 트레이 등 중요 요소가 표시되기 때문에 미니 화면을 숨겨 버리면 TV 조작이 어려워져 버린다.

텔리는 TV 화면에 강제로 광고를 게재하고 개인 정보를 수집한다. 이 같은 데이터를 수집하는 대신 대가로 TV를 무료 제공한다. 물론 플루토 측은 기존 기업은 비밀리에 데이터를 수집하고 대가를 지불하지 않으며 광고를 게재하고 시청 습관을 모니터링하면서 대가를 지불하지 않은 채 데이터를 판매한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과거 스마트TV 광고 표시가 너무 심하다는 지적이나 스마트TV가 사용자 정보를 넷플릭스나 구글에 몰래 전송하던 게 판명되는 등 개인 정보 보호 문제가 나온 바 있다.

텔리에는 또 작은 카메라가 포함되어 있지만 이는 비즈니스가 아니라 화상회의나 카메라를 활성화할 수 있는 권한이 부여된 특정 사용 사례에서만 사용된다. 보통 카메라는 커버로 덮여 있으며 사용자 개인 정보를 침해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회사 측은 앞으로 텔리 새로운 모델을 구축하는 것에 주력하는 게 아니라 소프트웨어를 지속 업데이트하는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마치 테슬라처럼 지속적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하겠다는 것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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