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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층빌딩 가중치로…뉴욕 연간 1∼2mm 가라앉는다

미국 뉴욕에는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을 비롯한 수많은 고층 빌딩이 건설되고 있다. 로드아일랜드대학 연구팀이 새로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뉴욕은 고층 빌딩 무게로 인해 연간 1∼2mm 침몰할 가능성이 나타났다.

연구팀은 뉴욕에 존재하는 도로와 보도, 다리, 철도, 기타 포장 지역을 뺀 100만 개가 넘는 건물 누적 질량을 추정했다. 계산 결과 뉴욕시 누적 질량은 1조 6,800억 파운드로 추정됐다. 다음으로 연구팀은 뉴욕을 100×100m 정사각형으로 나눠 건물 질량이 지면 대부분을 구성하는 점토나 모래 등 퇴적물에 미치는 하향 압력을 계산했다. 뉴욕 지반에 걸리는 압력을 보면 중앙 맨해튼 구역 일부가 지반에 강한 압력이 가해진다.

계산 결과 지반 침하에 관련된 침하율은 1년간 평균 1∼2mm인 것으로 판명됐다. 또 점토가 풍부한 토양인 맨해튼이나 브루클린, 퀸즈 등 일부 지역에선 침하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언뜻 보면 연간 1∼2mm 침하율은 그다지 높지 않은 것처럼 보이지만 이 침하율은 미래에 뉴욕 해안부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기에 충분한 수준이라고 경고한다. 연구팀에 따르면 맨해튼 대부분이 해발 1∼2m 이하 지점에 있으며 잠재적으로 홍수 위험이 높다고 한다. 또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 변화와 해수면 상승, 허리케인 규모가 확대되면서 맨해튼을 포함한 해안과 같은 지역에서 더 많은 홍수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

지금까지도 2012년 허리케인 샌디나 2021년 아이다에 의해 맨해튼 지구는 침수나 정전 등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연구팀은 겹치는 홍수에 의해 건물 기초가 해수 등에 반복 노출되면 건물을 구축하는 철근이 부식될 뿐 아니라 콘크리트가 부서지며 건물 강도가 낮아져 결국 도괴 우려가 있다고 지적한다. 또 연구팀은 뉴욕 개발자는 여전히 지반 침하 위험을 충분히 받아들이지 못했다고 주장하며 뉴욕은 해안부 홍수 위험이 전 세계 3위임에도 불구하고 허리케인 샌디 이후 건설된 구조물 6만 7,000건 중 90%는 홍수 위험에 대한 기준에 따라 건설되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연구팀은 뉴욕은 지반 침하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는 해안 도시의 상징적 존재로 전 세계에서 증가하는 지반 침하에 따른 침수 위험에 대한 대책이라는 세계적인 과제를 뉴욕 또한 안고 있다고 말한다. 보도에선 지반 침하가 진행되는 뉴욕에는 이미 많은 고층 빌딩이 건설되어 버렸다며 보통 이런 고층 빌딩을 해체하는 대신 온실가스 배출을 제한하는 등 조치를 실시해 기후 변화를 억제하는 것으로 해면 상승이나 거대한 허리케인 등 미래 위험을 경감하는 게 가능하다고 밝히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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