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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도입한 빙 AI, 뭐가 광고인지 알기 어렵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3월 29일 빙 AI(Bing AI)에 광고를 통합, 도입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채팅 답변 옆에 마이크로소프트 스타트(Microsoft Start) 라이선스 콘텐츠가 나오고 파트너와 광고 수익을 공유하는 마이크로소프트 스타트 콘텐츠로 사용자 참여도를 높일 수 있다. 채팅 응답에 기여한 파트너와 광고 수익을 공유하기 위해 채팅에 광고를 게재하는 방안도 찾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광고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제공하는 새로운 빙 채팅에 표시되는 스폰서가 포함된 콘텐츠 버전으로 제품 출시 이후 한 달 이상 게재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2월 빙 AI에 광고가 포함될 것이라는 사실을 암시한 바 있다. 빙 AI에 게재되는 광고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 다만 적어도 2가지 유형 광고 형식이 현재 빙 AI에 표시되고 있으며 다른 변형이 더 있을 수 있다.

하나는 채팅에 별도 버블로 표시되는 프로모션 링크이며 상품을 구매하면 마이크로소프트가 수수료를 받는 제휴 링크 형태다. 또 다른 형식은 특정 검색 결과에 광고 태그가 붙지만 어떤 제품이 광고 대상인지 광고가 텍스트 전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판단하기 어려운 상태다. 예를 들어 광고가 표시된 것 외에 비광고 소스도 함께 인용되어 있다. 광고 박스 부분을 탭하면 다른 제휴 링크로 나열된 웹사이트로 이동하는데 누가 이 광고 혜택을 받는지는 알 수 없다.

한편 빙 AI에 표시되는 정보 정확성에 문제가 있다는 것도 지적되고 있다. 광고 정보를 신뢰할 수 없다는 건 이전부터 문제가 됐지만 광고와 다른 정보가 명확하게 구분되지 않으면 전실과 거짓을 구별하는 게 점점 어려워진다. 이런 광고에서 정보 신뢰성을 항상 의심하게 될 수 있고 광고가 어디에서 시작해 어디에서 끝나는지 또 어떤 게 진짜인지 거짓인지 파악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질 수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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