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레시피

세계에서 가장 큰 자주 차량

얼마 전 미국 케네디우주센터에선 기네스 월드 기록에서 미항공우주국 나사(NASA) 팀이 인증을 받았다. 무게 3,106톤을 자랑하는 크롤러 트랜스포터 2(CT-2)가 세계에서 가장 무거운 자주 차량으로 인증을 받은 것.

CT-2는 원래 60년 전에 아폴로 계획 시절 새턴V 로켓을 수송하기 위해 설계된 거대한 운반용 차량이다. 노후화됐지만 아르테미스 계획에 사용할 메가 로켓인 SLS를 지지할 수 있게 대규모 개수를 진행한 결과 세계 기록을 수립하게 된 것이다. 지난 3월 29일 열린 행사에서 기네스월드레코드는 탐사 지상 시스템 프로그램과 케네디 리더십팀에 인증을 수여했다.

CT-2 명칭에는 2가 있는데 CT-1도 제조했기 때문이다. 이들 기종은 1965년부터 나사 로켓을 플로리다주에 위치한 케네디우주센터 제39발사시설로 수송하는 역할을 맡아왔다. 보도에 따르면 CT-1과 CT-2에는 한스와 프란츠라는 별명이 붙었다고 한다. 나사는 2012년 인류를 50년 만에 다시 달로 데려가기 위해 설계한 SLS를 지원할 수 있도록 이 중 프란츠, CT-2를 개조했다.

대변신 이후 무게는 2,700톤에서 늘어 3,106톤이 되며 초중량 차량 기록을 세우게 됐다. 픽업트럭 1,000대 분량에 상당하는 엄청난 무게다.

CT-2는 무거운 짐을 운반하기 때문에 발사대까지 천천히 이동한다. 로켓을 쌓은 CT-2 이동 속도는 1.6km/h 정도지만 발사대까지 거리가 6.7km인 만큼 8∼12시간이 걸린다. 2022년 11월 실현된 아르테미스1 미션 발사를 위해 CT-2는 SLS 로켓과 우주선 오리온을 여러 차례 운송한 바 있다. 지금은 아르테미스2를 위해 준비 중이다. 무한궤도를 교환해 차량 내부에 부식 방지를 실시했다. CT-2는 모든 게 순조롭게 진행되면 내년 11월 다시 활약하게 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뉴스레터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