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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즈베리파이로 만드는 DIY 관악기

헥소폰(Haxophone)은 ARM 기반 싱글보드 컴퓨터인 라즈베리파이를 이용한 악기다. 라즈베리파이 HAT(Hardware Attached on Top)로 설계된 DIY 전자 관악기인 것. 이 제품을 디자인한 건 포르투갈에 위치한 디자인 기업 카르도나비츠(Cardona Bits)에 근무하는 자비에 카르도나(Javier Cardona).

라즈베리파이 기반 DIY 악기는 신시사이저나 타악기 쪽이 많지만 관악기는 드물다. 디자인은 모두 오픈소스화되어 있으며 오픈소스하드웨어협회 인증을 받았다. DIY라고 하지만 제작도 그다지 어렵지 않다. 키 배열은 색소폰을 모방하면서 기성 제품 메커니컬 키 스위치를 이용했다. 비용 절감을 위해 키스위치, 마우스피스 등은 모두 기판에 달렸다.

HAT에는 오디오 앰프가 탑재되어 라즈베리파이 패밀리 중 가장 저렴한 라즈베리파이 제로에서도 실행된다. 헤드폰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고 외부 오디오에 연결하면 그대로 소리가 나온다. 소프트웨어는 커스터마이즈 드라이버(haxo-rs)와 신시사이저 소프트웨어(FluidSynth) 2종류를 사용하지만 이들도 오픈소스로 무료 제공되고 있다. 색소폰 이외 음색도 낼 수 있으며 미디 출력도 가능하다.

키스위치 변경이나 악기 맵핑 제작 등도 자유롭게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다. 부품이 손상되면 3D프린터로 재생할 수 있으며 3D프린터용 소스 모델도 제공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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