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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낸스, 中 사용자에 거주지 위장 방법 알려준다?

중국은 비트코인 같은 암호화폐 거래를 법률로 금지하고 있지만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에는 중국인 사용자가 대량으로 존재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바이낸스 커뮤니티에 잠입한 결과 바이낸스 직원과 자원봉사자가 중국 사용자에게 거주지 위장 방법을 알리고 있다고 한다.

중국 정부는 2021년 6월 민간기업에 암호화폐 취급 금지를 지시하고 있으며 2022년 2월 중국최고인민법원이 암호화폐 거래는 불법 자금 조달로 간주한다고 결정을 내리는 등 암호화폐 거래를 엄격하게 단속하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또 중국에선 암호화폐 채굴 행위도 불법이어서 2021년 7∼8월경에는 중국 내 총채굴량이 실질적인 제로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중국 국내에선 규제를 피해 암호화폐 거래나 채굴을 하는 이들이 많이 존재하며 2022년에는 중국 내 총 채굴량이 세계 2위로 증가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렇게 중국에선 규제를 벗어나 암호화폐 거래가 활발해지고 있으며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에도 중국인 사용자가 많다. 바이낸드 장펑 차오 CEO는 본인 확인 시스템에 10억 달러 규모 자금을 투입했다고 밝힌 바 있지만 중국이 사용자는 엄격한 본인 확인 시스템을 회피해 바이낸스를 이용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바이낸스 내 자원봉사자 그룹(Angels)이 중국 사용자에게 본인 확인 시스템을 회피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고 한다. 이에 대해 바이낸스 측은 자사 직원은 사용자에게 현지 법률이나 규제를 피하는 방법을 지시하거나 지원하지 않도록 하며 이 규정을 위반하면 해당 직원은 해고 또는 감사 대상이 된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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