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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형 AI를 아이 학습 지원 강사로?

오픈AI가 발표한 대화형 AI인 챗GPT는 인간 질문에 대해 자연스럽게 대답할 수 있는 것 외에 대학생 수준 시험 자유 기술 문제에 합격하는 등 높은 능력을 발휘, 미국 스탠포드대학 학생 17%가 과제나 시험에 챗GPT를 사용한다고 응답한 조사 보고도 있다. 챗GPT를 교육 현장에서 금지할지 올바른 사용법을 가르쳐 활용할지 논의가 활발하지만 인도에서 마이크로 스쿨을 경영하는 사이 가담(Sai Gaddam)은 아이 1명당 AI 튜터 1명을 지원 강사로 붙이는 학습 정책을 세웠다고 한다.

대화형 AI는 자연스러운 문장으로 절확한 답을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보기 좋지만 성립되지 않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Q&A 사이트 사용이나 과학 논문 작성에 사용이 금지되는 움직임도 있다. 또 뉴욕시 교육청은 챗GPT가 질문에 빠르고 간결한 답을 제공할 수 있지만 학업과 평생 성공에 필수적인 비판적 사고나 문제 해결 기술을 구축할 수 없다며 학교 컴퓨터와 네트워크에서 챗GPT에 대한 액세스를 금지했다.

한편 챗GPT 같은 대화형 AI가 교육 툴로 도움이 되거나 마음에 불안감이 있는 아이에게 상담 상대가 되도록 활용할 수 있다며 전면 금지가 아니라 올바르게 쓸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실제로 대학이나 고등학교 수업에서 AI 시도는 이뤄지고 있으며 한 대학 교수는 학습 없이 모두가 AI를 잘못 사용해버릴 수 있는 만큼 AI를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초점을 맞추면 학습 효과가 향상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인도 뭄바이에서 마이크로스쿨을 경영하는 사이 가담은 아이가 더 적극적으로 전 세계에 관여하나갈 학습을 추구한다고 말한다. 마이크로스쿨은 보통 전 학년 15∼30명 소규모로 기술을 활용해 아이 각자에게 고도의 개별 교육을 제공한다. 그의 마이크로스쿨에선 학생에게 1:1로 적극 관여할 교사로 챗GPT를 활용하고 있다고 한다.

또 암기를 시키는 게 아니라 실제 체험으로 기억해나갈 수 있는 학습을 위해 챗GPT를 이용한다. 예를 들어 보통 사용하는 십진법 등을 이용해 숫자를 쓰는 방법을 아이에게 가르치기 위해 챗GPW에 대해 주사위와 큰 봉투 등을 이용해 큰 숫자를 실제 체험할 수 있는 아이를 위한 게임을 알려달라고 하는 것. 그 밖에 아이가 극을 연기해 숫자 사용법을 기억하게 하는 스토리를 출력하기도 한다. 실제로 그는 한 스타트업(Giffie)에서 AI와 대규모 언어 모델을 이용해 개인화된 실제 체험형 영어 학습 서비스도 실시하고 있어 AI를 개별 지도 학습 튜터로 이용하는 활용법에 주목하고 있다.

교육에 AI를 이용하는 이유로 그는 사람이 뭔가 배울 때에는 소위 모방 학습을 해 다른 사람으로부터 배우는 게 중요하다며 다른 사람으로부터 배운 걸 이용해 다음에 상대가 실시하는 걸 배운다는 사이클이 학습으로 이어진다는 것. 하지만 이 학습에는 언어적으로도 교육적으로도 같은 언어를 말하는 개인 2명이 필요하며 여기에 대화형 AI가 튜터 혹은 어시스턴트로 활약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 이론 타당성에 대해 프로그래밍 언어 로고(LOGO)를 개발한 것으로 알려진 시모어 페퍼트(Seymour Aubrey Papert)의 말을 인용해 컴퓨터 본질은 그 보편성, 시뮬레이션하는 힘에 있다면서 모방 학습에 AI 튜터를 이용하는 이점을 밝히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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