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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인터넷 사기, 가장 많이 사용한 수법은?

전 세계 어디서나 횡행하는 인터넷 사기는 미국에서도 매년 수십억 달러 손해가 나온다. FBI가 발표한 최신 사이버 범죄 보고서에 따르면 랜섬웨어, 사기 전화, 메시지, 이메일 등이 늘고 있으며 2022년 100억 달러 손실이 있었다고 한다. 이런 사기는 연령을 불문하고 피해가 발생하지만 그 중에서도 60세 이상 피해가 가장 많아 이 세대 피해 총액은 7억 2,400만 달러에 이른다. 또 2021년에 비하면 2022년 피해 보고는 5% 줄었지만 피해 총액은 반대로 40억 달러 이상 올랐다.

미국 내에서 피해 보고가 많았던 주는 일리노이주, 뉴욕주, 텍사스주, 플로리다주, 캘리포니아주 순(역순)이다. 피해 총액은 조지아, 텍사스, 뉴욕, 플로리다, 캘리포니아 순이다.

미국에서 발생한 사이버 범죄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수법을 보면 4위는 랜섬웨어 피해. 지난해 랜섬웨어 피해 2,385건이 보고됐지만 FBI는 보고된 것 이상 피해가 실제로 발생했다고 밝히고 있다. 랜섬웨어는 PC에 침입해 데이터를 인질 삼아 돈을 요구하는 사기 행위다. 몸값을 지불하지 않으면 해당 데이터를 장악하겠다고 위협해 돈을 지불하게 하는 것. 랜섬웨어 1년간 피해 총액은 3,43만 달러이며 주요 랜섬웨어는 록비트(LockBit), ALPHV, 하이브(Hive) 순이다.

3위는 콜센터 사기. 콜센터 사기는 인터넷을 많이 사용하지 않는 연령층을 노린 사기 수법이다. 피해자 절반은 60세 이상으로 피해 총액은 7,240만 달러. 50∼59세까지 피해자는 전체 9%, 20대와 30대, 40대는 각각 5% 이하다.

2위는 비즈니스 이메일 사기. 비즈니스 메일 사기 보고는 2만 2,000건, 27억 달러 피해가 발생했다. 자신이 일하는 회사 메일처럼 꾸며 링크를 열게 하는 것이다. 회사에서 온 연락으로 생각하고 원천징수 등 여러 방법을 이용해 돈을 인출해간다. 이 영악한 사기를 방지하려면 이메일 주소와 URL을 확실히 확인해야 한다. 은행 계좌 확인 같은 링크는 열지 않는 게 중요하다.

1위는 투자 사기다. 여러 투자 사기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암호화폐 사기가 단연 1위다. 투자 사기 전체 피해 총액은 36억 달러이며 이 가운데 암호화폐 사기 피해 총액은 25억 달러에 달한다. 2021년부터 2022년 무려 127%나 투자 사기 자체가 늘어났고 암호화폐 배증률은 183%에 이른다. 암호화폐 투자 사기 외에도 암호화폐 자산 계좌를 유동성 채굴 앱에 연동해 여기에서 자산을 속이는 유동성 채굴 사기, 소셜미디어 계정을 탈취하고 해당 계정을 이용해 다른 사람에게 암호화폐 투자를 진행하고 투자시켜 돈을 훔치는 SNS 계정 해킹 사기, 부동산업자에게 연락해 물건을 현금이나 암호화폐로 구입하겠다며 속이는 부동산업자 타깃 사기, 거짓 모집을 통해 응모자에게 투자 조언을 실시하는 고용 사기 등이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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