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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워치로 4만명 수면 조사 해봤더니…

수면은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유지하는데 빼놓을 수 없는 행위다. 수면 시간이 짧으면 심장이나 기타 내장 질병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헬스케어기관이 추천하는 적절한 수면 시간을 충분히 취할 수 있다고 말하기 어려운 결과를 애플 연구팀이 4만 2,000명 이상 사용자로부터 수집한 데이터를 통해 밝혔다.

연구팀은 2022년 2월 1일부터 6월 1일까지 4개월간 애플워치에서 수집한 수면 측정 데이터를 참조하고 해당 시점 조사에 참가한 대상자 중 10박 이상 수면 데이터를 공유한 4만 2,455명 통계를 계산했다. 그 결과 1인당 평균 수면 시간은 6시간 27분이었다고 한다.

미국심장협회가 추천하는 건강한 수면 시간은 7∼9시간이지만 이번 조사 대상자 중 31.2%만 이 기준을 충족시키고 있었다고 한다. 미국은 주에 따라 환경이 크게 다르기 때문에 연구자는 주별로 구별해 통계를 검토했다. 그러자 하룻밤 평균 7시간 이상 수면을 취하는 비율이 높은 주는 주로 북부로 워싱턴주, 사우스다코타주, 아이다호주가 가장 높고 하와이주, 미시시피주, 웨스트버지니아주가 가장 낮은 것으로 판명됐다.

연구자는 주간 수면 패턴 차이는 위도와 문화 차이, 연령 등 인구 동태 차이, 고용형태, 직종, 기타 많은 요인과 관련되어 있다고 여겨진다고 추정했다. 하지만 주별 수준 차이는 있지만 모든 주에서 권장 수면 시간을 충족하는 주민은 40% 미만이었다고 한다.

이번 연구에선 총 수면 시간 뿐 아니라 밤새 수면 시간 변동이나 수면, 각성 시간 변동 등 수면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도 조사했다. 주말과 평일 수면 개시 시간 차이를 조사한 결과 평일은 66.4%가 0시 전에 취침했지만 주말은 56.6%로 감소했다.

수면 시작 시간이 불규칙하면 특정 질병에 걸리기 쉬운 등 우려가 있다. 하버드대학이 노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선 수면 패턴 변동이 큰 사람은 BMI가 높고 전체 수면 시간이 짧고 수면 중 심박수가 높고 우울증 증상이 나타나기 쉽다는 등 결과가 나타났다. 불규칙한 수면을 하는 사람은 수면 습관을 재검토하는 게 좋을지도 모른다.

연구팀은 많은 이들이 자신의 수면 시간을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다는 걸 보여준다며 아직 애플워치에서 수면을 설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자신의 수면 측정 항목을 보는데 관심이 있다면 설정이나 수면 데이터 보기 절차를 이용하라고 밝혔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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