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에 내장된 임플란트에서 뇌 전기 신호를 읽고 몸을 움직이지 않아도 PC나 스마트폰을 조작할 수 있게 해주는 BCI 연구가 이뤄지고 있으며 BCI를 실용화하기 위한 스타트업도 등장하고 있다. BCI 개발을 실시하는 스타트업인 싱크론(Synchron)은 미국에서 처음으로 BCI 임상 시험이 허가되어 이미 환자 7명이 임베디드 수술을 받고 있다.
싱크론은 2012년 설립된 기업으로 뇌 신호를 해독해 컴퓨터에서 읽을 수 있도록 변환하는 BCI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같은 업종에선 테슬라와 스페이스X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뉴럴링크(Neurallink)가 유명하다.
싱크론은 2022년 12월 빌 게이츠 투자 기업인 게이츠프론티어(Gates Frontier)와 제프 베조스가 투자한 기업(Bezos Expeditions, ARCH Venture Partners, Reliance Digital Health Limited) 등에서 모두 7,500만 달러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싱크론은 뇌에 내장해 혈관 안쪽에서 신경계를 자극하고 상지마비 환자가 기능적 자립을 되찾는 걸 목표로 하는 BCI 연구를 실시하고 있다. 2020년 8월 미국 식품의악품국 FDA로부터 임상시험용 의료기기로 적용 면제를 받아 미국에선 처음으로 영구매립형 BCI 임상시험을 실시하는 기업이 됐다.
싱크론 BCI 특징은 기존 뇌 외과 수술보다 훨씬 침습성이 낮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뇌에 칩을 삽입하려면 두개골을 절개해야 했고 정확하게 하루 종일 큰 수술이 필요했다. 이런 수술은 환자에 대한 부담도 크게 위험이 높았지만 싱크론 BCI는 목 동맥에서 카테터를 삽입하면 혈관 내에서 스텐트처럼 퍼져 뇌 데이터를 회수한다.
싱크론 측은 자사 기기는 뇌 조직에 직접 삽입되지 않기 때문에 뇌 신호 품질은 직접 삽입하는 형태보다는 좋지 않다고 말한다. 하지만 뇌에 직접 이물질을 묻는 것보다 침습성이 낮고 확장성도 좋다고 한다.
2023년 1월에는 호주 임상시험에서 장기적인 안전성 결과가 발표됐으며 싱크론 BCI는 12개월 동안 신호 품질과 성능이 저하되지 않았다고 한다. 싱크론이 개발한 BCI는 2022년 7월 처음으로 인간 환자에게 내장됐다. 이 환자는 ALS를 앓고 있으며 몸을 움직이거나 음식을 먹거나 언어를 할 수 없다. 하지만 싱크론 BCI는 몸을 움직이지 않고도 PC를 조작할 수 있게 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실제로 이 환자는 싱크론 CEO 트위터 계정에 짧은 트윗을 올리는데 성공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