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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이 격추한 미확인 공중물체, 기상 관측용 기구였다?

2023년 2월 4일 미국 본토 상공에 출현한 중국 정찰기구를 미군이 격추한 이후 미군은 복수 미확인 공중 물체 격추를 했다고 발표하고 있다. 격추된 미확인 공중 물체 중에는 아마추어 무선 애호가 그룹이 발사한 기상 관측용 풍선이 포함되어 있을 가능성이 지적되고 있다.

미국 일리노이주를 거점으로 활동하는 NIBBB는 2023년 2월 15일 K9YO-15로 명명한 기상 관측용 풍선이 미국 알래스카에서 행방불명됐다고 보고했다. NIBBB에 따르면 K9YO-15는 2월 11일 오전 12시 48분을 마지막으로 알래스카 앞바다 고도 1만 2,000m에서 통신이 중단됐다고 한다. K9YO-15는 2022년 10월 10일 일리노이주에서 발사됐으며 발사 123일째였다. K9YO-15는 기상 패턴을 측정하는데 사용되며 추적 장치가 장착된 금속 풍선이다.

미국 국방부 산하 북아메리카항공우주방위사령부는 2023년 2월 10일부터 12월에 걸쳐 북미 상공에서 미확인 공중 물체 3개를 격추했다고 발표했다. 이 중에는 2월 11일 캐나다 북부 상공 1만 2,100m에 부유하던 소형 물체를 격추한 것으로 보고하고 있어 K9YO-15가 이 물체와 일치하는 것으로 간주된다.

K9YO-15와 같은 소형 기상 관측용 풍선은 12달러로 비교적 저렴하게 발사할 수 있다. 이 풍선에 대해 미국 정부는 F-22 전투기가 장착한 40만 달러짜리 미사일로 격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미 국방부 측은 격추한 물체에 대해 논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NIBBB는 K9YO-15와 같은 기상 관측용 풍선이 며칠간 통신을 중단하는 건 드문 일이 아니라고 할 수 있다고 말한다. 또 알래스카 앞바다 상공에서 미군이 격추한 미확인 공중 물체는 공중 촬영 이미지나 센서, 스캐너 등을 이용한 수색을 한 결과 발견에 이르지 않아 결국 2월 17일 수색이 중단됐다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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