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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 성인물 제작女, 매춘 이유로 美입국 거부

성인용 구독형 SNS 팬슬리(Fansly) 등을 활용한 성인 콘텐츠를 전달하는 여성이 매춘을 하고 있다는 이유로 미국 입국을 거부당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입국이 거부된 건 가상현실 콘텐츠 배포로 생계를 유지하는 헥스(Hex)라는 여성. 온라인 섹스워커로 활동 중인 그녀는 성인용 SNS에서 쇼나 퍼포먼스를 하고 영상을 팬슬리 등에 올려 수입을 얻고 있다.

영국에 거주하는 그녀는 2023년 들어 미국에 사는 친구를 만나기 위한 여행을 위해 관광 비자를 신청했다. 하지만 1월말 그녀에게 매춘에 종사하기 때문에 입국을 영구적으로 허가하지 않는다는 통지가 도착했다. 뉴욕 비영리 법률 서비스 단체(Urban Justice Center) 관계자는 자국 이민 관련법에선 약물 남용과 함께 매춘 종사도 입국 불허가 사유로 되어 있다고 말한다.

온라인 섹스 워크는 성행위 전제 조건인 신체적 접촉을 수반하지 않기 때문에 이것만으로 비자 발급 제한에 해당될 가능성은 낮다고 한다. 하지만 매춘을 한 사실이 없어도 이민 당국이나 국무부가 온라인 섹스 워크를 하는 사람은 대면으로 할 수도 있다고 추측해 매춘에 종사한다는 이유로 입국을 거부하는 게 법적으로 가능하다.

이 관계자는 변호사라면 고객의 성 노동자 경력이 이민 당국의 시대에 뒤떨어진 섹스 워크 정의와 일치하지 않는 걸 지적할 수도 있겠지만 공항이나 입국관리국에서 변호사 없는 상황에서 압력을 가해 입국할 수 없었던 사람도 있다고 지적한다. 헥스 역시 입국 허가 요구 면담에서 자신은 가상현실 헤드셋을 사용했을 뿐이라고 설명했지만 담당자는 이해하지 못하고 더러운 걸 보는 듯한 시선으로 그녀를 봤다고 한다. 또 담당자는 사이트에서 이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냐며 거부를 결정하는 통보를 했다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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