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계 최대 가스 행성인 목성이 지금까지 확인된 위성 수가 92개에 달하는 기록을 세우며 가장 많은 위성을 보유한 행성에 이름을 올렸다.
1월 20일 소행성 센터가 최근 발견된 위성 10개 중 마지막 1개로 인정되며 모두 92개가 공식 수치가 된 것. 지금까지는 토성이 83개로 최다 위성을 보유한 태양계 행성이었지만 그 자리를 목성이 대신하게 됐다.
목성 내 위성은 2017년까지는 67개 밖에 없었다. 하지만 2017년과 2018년 카네기연구소팀이 목성을 주회하는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위성 12개를 발견하며 목성 위성 총수는 토성 83개를 조금 밑도는 79개로 늘었다.
이어 2021년과 2022년 다시 3개를 더 발견했다. 이제 연구팀은 추가로 발견한 위성 10개가 국제천문학연합 소행성 연구 기관인 소행성센터에 인정을 받았다. 연구팀은 하와이와 칠레 천문대에 위치한 망원경을 이용해 새로운 위성을 발견했다. 또 이들은 관측한 천체가 실제 위성인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칠체 라스캄파나스 천문대에 있는 구경 6.5m짜리 마젤란 망원경으로 추적 관측을 실시했다. 최근 위성 10개가 크기에 폭은 있지만 모두 직경 1km 이상, 절반은 1.5km 이상이라는 걸 확인했다.
연구팀은 원래 주요 조사는 명왕성 앞 태양계 외연부에 위치한 행성을 찾는 것이었지만 우연히 목성 주위 위성도 관측하게 됐다고 말한다. 이런 위성은 이제 공개되어 아직 이름도 명명되지 않았으며 소행성센터가 앞으로 몇 개월 안에 새로운 위성에 번호를 부여하고 그 무렵 일부는 명명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한다.
토성과 목성에 위성이 많은 건 이들이 예전에는 더 거대했던 위성이 소행성 혹은 다른 위성과 충돌로 붕괴되어 생긴 파편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유럽우주기관 ESA의 JUICE, 미항공우주국 나사(NASA)의 유로파 클리퍼 등이 앞으로 목성 미션에서 새로 발견된 위성에 대한 고해상도 이미지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만일 충분한 수가 발견되면 그 중 하나 정도는 클로즈업 이미지를 포착할 수 있을 만큼 궤도 가까이 가면 좋겠다는 설명이다. 이 외부 위성은 거대한 행성 영역에서 형성된 물체 집적을 보여주는 마지막 잔재이며 재료 물질 대부분은 행성에서 나온 것이어서 중요하다.
최근 몇 년간 최다 위성을 보유한 행성 자리를 두고 태양계 양대 가스 행성이 경쟁해야 했다. 2019년 연구팀이 찾은 토성 내 새로운 위성 20개를 소행성센터가 인정해 토성은 82개가 됐고 당시 목성은 79개를 기록했다. 2021년에는 토성 위성은 총수 83개로 높아졌다. 하지만 현재 토성에서 새로운 위성을 찾고 있는 만큼 목성이 차지한 자리가 오래 지속되지 않을 수도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