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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집을 짓기 위한 필수 요소는…

외장이나 인테리어는 물론 전기 계통이나 급배수 시스템, 공조와 단열 등 집을 지을 때나 혹은 리폼을 할 때에는 다양한 요소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 건축 전문가가 말하는 정말 좋은 집 그러니까 PGH(Pretty Good House)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건 뭘까.

미국 메인주 건축가 커뮤니티는 PGH를 고안할 때 요소를 하나씩 음미해 단계적으로 검토한다. 요소는 먼저 경제부터 시작해 팀, 기후, 디자인, 열, 물과 습기, 창, 자재‧구조, 기계설비, 전기‧조명, 검증, 거주자다.

먼저 경제. 이 접근법에서 중요한 건 지출과 이익간 균형을 잡는 것이다. 덧붙여 아이디어에선 에너지 사용량 목표치나 그 외 기준이 이용되고 건축 기준법에 근거해 어떤 기준이 정해지고 있는 것에 대해 PGH에선 경제적으로 합리적인지 어떤지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

신축 주택과 리노베이션을 비교하면 경제적으로 합리적인 건 뭔지 알 수 있다. 대부분 중고 주택은 동등한 신축 주택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지만 단열재가 부족하거나 기밀성이 낮거나 냉난방 효율이 낮은 설비가 있으면 중고 주택을 개선하는 비용 쪽이 높아져 버리는 일이 있다.

경제적 합리성을 판단하는 방법 중 하나는 비용대비 효과나 투자 수익률 등으로 번역되는 ROI를 조사하는 것이다. 명확하고 계산하기 쉬운 건 에너지와 메인터넌스 비용이며 현재 비용과 신축, 리폼 후 비용을 비교해 리폼에 의해 얼마나 개선됐는지를 조사할 수 있다. 복리와 인플레이션 영향을 무시한 단순한 계산식에선 ROI가 5% 이상 개선이 일반적으로 좋은 투자가 된다고 한다.

다음은 팀. PGH에서 팀이란 설계팀이나 건설팀 등을 말하며 좋은 전문가를 고용해 전원이 같은 방침을 공유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한다.

다음은 기후, 국제기준평의회 ICC는 국토를 기후대로 나눠 난방도일이라고 불리는 지표를 산출하고 있다. 난방도일은 겨울을 따뜻하게 보내는데 필요한 열량을 계산하는데 사용하는 지표다. 이런 지표를 보면 지역별 환경을 알 수 있다.

다음은 디자인이다. 디자인과 설계 요소는 다양하다. 디자인을 고려하는데 있어 중요한 건 집을 세우는 입지이거나 집 크기, 창 방향 등 다양하다. 북반구라면 물론 남향 창이 있으면 최선이지만 기밀성이나 단열성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물론 외형이 주는 아름다움도 중요하다.

다음은 열. 어떤 집에서도 비나 열기를 차단해 신선한 공기를 실내에 도입할 필요가 있다. 비와 공기, 수증기, 열 순서로 대책 방법을 생각하면 좋다고 한다.

다음은 물‧습기. 열도 중요하지만 습기가 많은 환경이라면 곰팡이나 균류가 증식해 버릴 우려가 있다. 벽에 환기구를 설치하는 등 통기성을 확보하거나 내구성이 뛰어난 폴리에틸렌 방습재를 사용하거나 지붕 도장을 고려해 대책을 실시한다.

다음은 창. 창이나 문을 검토할 때 주목해야 할 3가지 수치가 있다. 단열 성능을 측정하는 열관류율, 태양 에너지를 얼마나 섭취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태양열 이득 계수, 빛을 통과하는 비율을 나타내는 가시광선 투과율이다. 다양한 창문을 코팅하는 방법이 있지만 가격대와 기능간 균형을 맞추는 게 필요하다. 또 창문은 프레임과 조작성도 중요하다.

이어 자재‧구조. 어떤 휘발성 유기 화합물이 포함되어 있는지 등을 검토하고 실내 공기 질을 나쁘게 하지 않는 재료나 설비를 이용해 카본풋프린트 등도 고려한다. 또 자재는 현지에서 손을 넣는 게 좋다는 설명이다. 지역 경제를 지원하고 일반적으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작게 억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은 기계 설비. 기계설비에는 주택 난방이나 냉방, 습도 조정에 필요한 기기와 환기나 급배수 설비가 포함된다. 냉난방에는 에어컨이나 스토브, 열회수장치 등을 사용할 수 있으며 환기에는 욕실 환기팬을 저속으로 계속 돌리는 배기 전용 환기 시스템 등이 있다. 또 공기에서 열을 모아 뜨거운 물을 끓이는 히트 펌프 온수기도 있다.

다음은 전기‧조명. 조명은 자연광과 인공광으로 나눌 수 있다. 낮에는 창문 등 유리를 이용한 채광에 의해 인공 조명을 줄이고 야간이나 채광이 닿지 않는 장소에선 LED 조명을 사용할 수 있다. 뛰어난 조명 디자인은 일반 조명, 중앙 조명, 장식 조명, 엠비언트 조명 등 다양한 요소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 전기에 대해선 태양광 발전 시스템 비용이 낮아지고 있기 때문에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도입해 자가 발전을 실시하는 것도 유효하다.

다음은 검증, 건물 구조나 공조 시스템이나 전기 시스템 등 다양한 요소를 전문가 협력을 얻어 검증해 집이 의도한 대로 기능하는 걸 확인하는 건 가장 중요하다.

마지막은 거주자. 비록 좋은 집을 만들어도 살 때 에어컨을 너무 틀거나 최적 상태로 사용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왜 그렇게 설계했는지 자세하게 기재한 매뉴얼이 있으면 편리하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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