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레시피

직접 만든 운반 가능한 접이식 트리플 디스플레이 PC

프레임워크 랩톱(Framework Laptop)은 모든 부품을 교환할 수 있기 때문에 업그레이드나 수리,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노트북으로 기기를 자유롭게 커스터마이징하고 싶은 이들에게는 반가운 존재다. 한 유튜브 채널(DIY Perks)이 이런 프레임워크 랩톱을 이용해 운반 가능하고 접을 수 있는 트리플 디스플레이를 갖춘 PC를 자작해 눈길을 끈다.

이를 위해선 사실 구조상 어렵고 얇은 디스플레이를 보호하는 구조에 과제가 있다. 제작자는 낡은 아이패드를 추가 화면으로 좌우에 배치하는 아이디어를 고안했다. 세로로 했을 때 치수가 메인 화면에 맞는 아이패드를 양쪽에 2장 배치하면 아이패드 2장이 겹치지 않게 접을 수 있다.

또 노트북은 디스플레이와 키보드가 연결되어 있는데 책상에 놔두고 사용하면 아무래도 등이나 목에 무리가 갈 수 있다. 노트북을 그대로 둔 채 트리플 디스플레이를 이용하면 양쪽 디스플레이가 멀어져 버려 사람 쪽으로 기울게 묘한 각도가 되어 버리는 것도 문제다.

프레임워크 랩톱 메인보드는 콤팩트하다. 이 메인보드에 전원을 공급하고 디스플레이와 적절하게 연결하면 PC로 작동한다. 이에 추가 디스플레이를 연결하려면 주변장치와 컴퓨터를 연결하기 위해 LCD 컨트롤러 보드를 사용해야 한다. 하지만 이 상태에선 추가한 디스플레이를 위해 별도 외부 전원이 필요하며 구성에 낭비가 생긴다.

제작자는 USB 타입C 케이블에 갖춰진 급전 회로에 주목했고 케이스를 잘라내 내부 기판을 노출시켰다. 이어 전압 공급용 와이어를 연결해 추가 외부 전원 없이 디스플레이에 전원을 공급할 수 있도록 개조했다.

물론 이 상태로 사용할 수는 없기 때문에 적절한 케이스를 제작해야 한다. 설계한 케이스를 3D프린터로 출력하고 메인보드나 배터리, USB 단자 등을 설치했다. 이렇게 완성한 트리플 디스플레이는 접으면 상당히 콤팩트하다. 여기에 스탠드와 손잡이를 장착했다.

키보드를 디스플레이와 통합하는 대신 블루투스 연결로 설정하면 화면을 높은 위치에 배치할 수 있다. 이로 인해 목과 어깨가 아프기 어려워 좌우 디스플레이를 쉽게 볼 수 있다. 제작자는 프로젝트 자체를 오픈소스로 공개하고 있어 필요한 파일은 공식 사이트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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