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1월 26일(현지시간) 2022년 4분기 결산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분기와 연중 모두 매출과 이익이 대폭 감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더구나 2023년 1분기도 적자가 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인텔 주가는 시간 외 거래로 9% 이상 하락했다.
인텔 2022년 4분기 매출액은 140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하는 결과로 애널리스트 평균 예상이던 144억 6,000만 달러를 밑돌았다. 순이익은 6억 6,100만 달러 적자로 46억 달러 흑자였던 전년 동기 대비 114% 하락했다. 또 인텔 이익률은 2020년 4분기 58.4%를 기록했지만 2022년 4분기는 39%로 떨어졌다.
2022년 연간 매출액은 631억 달러로 전년 대비 20% 감소했다. 인텔이 2022년 2월 예상하던 760억 달러보다 한참 떨어져 2022년 인텔이 얼마나 어려운 상황이었는지를 말해주고 있다. PC 사업을 포함한 인텔 클라이언트 컴퓨팅 부문 매출은 66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7억 달러로 82% 감소했다.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액은 43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3% 줄었고 영업이익은 3.7억 달러로 845 감소했다.
인텔은 2023년 1분기에도 어려운 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매출액 예상은 110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0% 감소하고 이익률도 34.1%에 그친다. 이 같은 전망에 따라 투자자 사이에서 우려가 퍼졌고 인텔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9.7% 하락했다.
2020년 이후 코로나19 팬데믹에 의해 전 세계적인 PC 수요가 증가했지만 물류 문제로 반도체 부족에 빠지면서 반도체 제조사 매출은 증가했다. 하지만 2022년에는 반도체 부족이 해소됐을 뿐 아니라 불경기에 의한 PC나 스마트폰 매출 부진으로 인해 반도체 업체는 어려운 상황에 몰렸다.
팻 겔싱어 인텔 CEO는 불경기 속에서 고객도 반도체 재고를 가능하면 안고 있다고 지적하며 자사는 1분기 실적에 영향을 미치는 것처럼 말 그대로 업계가 지금까지 본 것 중 최대 재고 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애널리스트는 모두 PC 시장 회복에 매달려 있다면서 AMD도 이 상황에 대한 면역력이 없다고 지적했다. 더구나 인텔 실적이 바닥을 쳤다고 생각하지 말라며 인텔은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운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텔이 여전히 주식 배당을 줄이지 않은 점은 긍정적인 면이라는 평가다. 겔싱어 CEO는 이사회와 경영진은 자본 배분 전략에 규율적 접근을 취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주주에게 자본 배분을 신중하게 실시하는 동시에 경쟁력 있는 배당금 유지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인텔 자회사인 자율주행차 개발 기업인 모빌아이(Mobileye) 2022년 결산 보고가 호조였던 점 역시 인텔에게는 긍정적인 요소 중 하나라는 평가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