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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X 창업자 “유예만 있으면 고객 구제 가능” 주장

지난 2022년 11월 연방파산법 제11조 적용을 신청해 파산한 암호화폐거래소 FTX 창업자이자 바하마에서 체포되어 기소된 샘 뱅크만 프리드 피고가 FTX는 앞으로 조금만 유예가 있으면 고객을 구제할 수 있다는 자신의 견해를 정리해 공개했다.

그는 지난 2022년 12월 바하마에서 체포되어 기소됐다. 미국 이송 이후 2억 5,000만 달러 보석금을 지불해 보석되어 캘리포니아주 자택에 연금 상태에 있지만 트위터 등 정보 발신은 계속하고 있다.

그에 따르면 FTX와 밀접한 관계에 있던 암호화폐 헤지펀드 알라메다리서치는 2021년 시점 순자산 가치가 1,000억 달러, 수중 유동성 자금이 70억 달러였지만 익스포저 리스크 헤지가 불가능해 2022년 주식과 암호화폐 폭락이 잇따르면서 자산가치가 805 감소했다. 더구나 2022년 11월 바이낸슨 차오장펑 CEO 움직임으로 추가 가치 폭락이 더해져 알라메다리서치는 채무 초과에 빠져 그 영향은 FTX에 파급된 것이라는 설명이다.

샘 뱅크만 프리드는 이를 한때 가상 펀드 3AC(Three Arrows)가 파산했을 때 다른 곳(Voyager, Genesis, Celsius, BlockFi, Gemini)에 영향을 준 것과 같은 일이 일어났다고 표현했다. 또 FTX에 필요한 유동성 자금을 조달하기만 하는 몇 주간 유예가 있다면 고객에게 실질적 보증이 가능하다는 생각도 보였다. 뱅크만 프리드는 이 견해를 집필한 시점에서도 고객을 구제하는 게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만 이 견해는 어디까지나 그의 개인적 주장으로 주위로부터 시선이 쏟아지고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로터스 CEO인 데이브 와이스베르거(Dave Weisberger)는 뱅크만 프리드가 자주 말하는 FTX 자금은 훔치지 않았다는 주장은 거짓이라며 FTX와 알라메다리서치가 하던 짓을 은행 지부장이 강도와 손잡고 금고를 열어둔 것과 같다고 표현했다.

이번 견해에 대해 이 내용은 이미 공개된 의회에서 증언할 예정이던 내용과 과거 본인 발언을 다시 주장한 것이라는 지적이다. 또 그가 보석 이후 트윗을 계속하거나 인터뷰에 응하거나 하는 건 해당 내용이 증권위원회 소장에 반영되고 있다는 걸 지적하며 이번 내용도 실수였던 게 판명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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