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오브듀티 시리즈를 비롯한 액티비전블리자드 게임을 사랑하는 열정적 게이머 10명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액티비전블리자드 인수 저지를 위한 집단 소송에 나섰다고 한다.
미국 캘리포니아와 뉴저지에 거주하는 이들은 12월 20일 캘리포니아주 북부지구 연방지방법원에 마이크로소프트가 액티비전블리자드를 인수하는 걸 금지해달라는 명령을 요청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소장에서 원고는 액티비전블리자드를 기술 혁신과 가격 경쟁을 추진하는데 중요한 게임 업계 전체 경쟁자로 표현하고 있으며 만일 인수가 허용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더 강해진 시장 지배력을 행사해 국민에게 불이익을 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소장에는 여러 버전 콜오브듀티,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오버워치, 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3, 하트스톤 등 수많은 액티비전블리자드 게임을 구입하고 즐겨운 게이머 10명이 원고로 이름을 올렸다.
12월에능 연방거래위원회도 독점금지법 위반 혐의로 마이크로소프트는 제소하고 있지만 이번 재판에선 원고는 소비자 시선으로 인수에 대한 위기를 표현하고 있다. 주요 우려 사항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콜오브듀티를 비롯한 인기 타이틀을 독점해 마이크로소프트 이외 플랫폼이나 서비스에 대한 액세스를 차단할 수 있다는 것. 마이크로소프트는 이전부터 앞으로 10년간은 닌텐도와 소니 등 경쟁사 게임기에서도 콜오브듀티를 즐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원고 측은 마이크로소프트가 폴아웃 시리즈 등으로 유명한 베데스다게임스튜디오를 보유한 제니맥스미디어를 인수할 당시 스타필드 등 신작 게임이 엑스박스 독점 타이틀이 되는 등 마이크로소프트는 인수 전부터 약속한 전례가 있다고 밝히고 있다. 또 콜유브듀티가 다른 게임기나 플랫폼을 제공됐다고 해서 출시일이나 품질, 기능이나 업그레이드 내용이 동일하다고 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다른 우려 사항은 게임 업계 통합이 진행되면서 전체 게임 콘텐츠 품질이 저하될 수 있다는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 인수로 우수 게임 개발자 대부분을 확보할 수 있는 입장이 되기 때문에 다른 독립 게임 스튜디오가 뛰어난 인재에 접근할 수 없게 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또 업계 내에서 인재 유동성이 저하되면 임금 저하나 전직 제한 등이 발생해 게임 개발자의 노동 조건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이런 이유로 원고 10명은 차세대 게임 혁신과 가치가 통합에 의해 억압되는 게 아니라 경쟁에 의해 강화된다는 걸 보장하는데 있어 액티비전블리자드가 일으키는 경쟁은 빠뜨릴 수 없다면서 게임 업계 건전성을 유지하려면 액티비전블리자드가 독립 기업으로 계속 존재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 측은 이번 거래는 더 많은 게임을 제공하는 걸 목표로 경쟁을 확대하고 게이머와 게임 개발자에게 더 많은 기회를 창출하는 것이라며 우려를 부인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