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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연극 각본 공동 집필 돕는 AI 나왔다

딥마인드가 영화나 연극 각본을 공동 집필해주는 AI인 드라마트론(Dramatron)을 발표했다.

딥마인드에 따르면 드라마트론은 사전 훈련된 기존 대규모 언어 모델로 길고 일관된 텍스트를 생성할 수 있다. 간략한 스토리 요약이나 아이디어를 입력해 타이틀이나 등장인물 설명, 장면 플롯과 장면 전환 포인트, 무대 설정, 몇 가지 대사를 인터랙티브하게 생성해 각본 작성이나 편집에 대한 힌트를 인간 작가에게 제시한다고 한다.

딥마인드는 작가의 영감과 탐구 근원이며 쓰기 도구로 설계되어 있다고 밝히고 있으며 자율적으로 각본을 고안하고 마무리하는 AI가 아니라 어디까지나 인간 작가 글쓰기 작업을 보조하는 도구라고 한다. 또 드라마트론의 계층적 스토리 생성 구조는 모든 작가의 글쓰기 프로세스에 대응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드라마트론의 사용 편의성과 기능을 평가하기 위해 딥마인드는 각본가와 극작가 15명에게 2시간 교육한 뒤 드라마트론과 함께 각본을 공동 작성해줬다고 보고했다. 한 극작가는 드라마트론과 공동 집필한 각본을 편집 후 4개 상연하고 있다고 한다.

덧붙여 드라마트론은 자료에 포함된 편견이나 고정 관념에 의해 불쾌한 텍스트를 생성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머신러닝으로 인터넷상 헤이트 스피치를 자동 검출하는 퍼스펙티브(Perspective)를 이용해 출력한 텍스트 내 독성을 추정해 필터링하는 완화책이 제안되고 있다.

또 학습한 데이터 요소가 그대로 텍스트에 출력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드라마트론 각본을 그대로 이용하면 표절이 되어 버릴 가능성이 있다. 딥마인드는 완화책 중 하나로 공동 작업을 하는 인간 작가가 출력 결과에서 표절에 해당하는 부분을 검색하고 편집하는 작업을 제안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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