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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진압·빌딩 창문 청소도 드론이?

에어론즈 AD28(Aerones AD28)은 적재중량 그러니까 들어 올릴 수 있는 짐 무게만 해도 200kg에 달하는 대형 드론이다. 이 드론은 물을 고압으로 분사할 수 있는 장치를 이용해 건물 창문을 청소하거나 풍력 발전기 날개에 붙은 얼음을 떨어뜨릴 수도 있다. 고도 300m까지 상승할 수 있는 성능을 활용해 고층빌딩 소방 활동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건 물론이다.

에어론즈는 라트비아 스타트업. 이 기업이 만든 AD28은 로터 그러니까 프로펠러 28개를 돌려 거대한 기체를 띄운다. 앞서 밝혔듯 탑재 화물 무게만 200kg이어서 사람 정도도 손쉽게 들어 올릴 수 있는 수준이다. 실제로 이 드론은 사람을 매단 채 330m 높이까지 올라가 사람이 뛰어내려 낙하산으로 착륙하는 도전을 한 적도 있다.

에어론즈 AD28이 평범한 드론과 다른 점은 전력을 외부에서 공급받는다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배터리 잔량에 얽매일 필요 없이 모터를 계속 돌릴 수 있다. 빌딩 청소를 한다면 분사하는 세정액 역시 지상에서 연장 호스를 이용해 공급할 수 있다. 최대 500바 고압으로 세정액을 분사할 수 있다고 한다. 끝 부분에는 롤러를 장착해 빌딩 창문을 누르면서 세정액을 분사할 수 있다.

이 드론은 300m 높이 빌딩까지 지원할 수 있는데 유리에 남은 세정액을 깨끗하게 닦아내기 쉽지 않고 세정액이 지상으로 계속 떨어진다는 점은 개선이 필요하겠지만 드론의 새로운 활용법을 생각할 수 있게 해주는 제품인 건 분명하다.

이 드론은 건물 외벽 청소 뿐 아니라 다양한 산업 분야에 활용할 수 있다. 풍력 발전용 날개에 붙은 얼음이나 오염 물질 제거, 고층빌딩에 화재가 발생하면 소화 활동에도 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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