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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규제당국, 틱톡 등에 VPN 포함 감시 확대 지시

지난 11월 이후 중국에선 제로 코노라 정책에 대해 불만을 가진 시민이 대규모 시위를 펼치고 있다. 하지만 중국 국영 미디어에선 항의 시위에 관한 정보가 보도되지 않고 있으며 중국 내 인터넷에서도 엄격한 검열이 이뤄지고 있다. 중국에선 인터넷상 검열을 피하기 위해 VPN을 통한 통신이 널리 이뤄지고 있었지만 새로 중국 정부가 틱톡을 운영하는 바이트댄스 등 대형 기술 기업에 VPN을 통한 통신에도 감시를 넓히도록 통지한 게 보도되고 있다.

중국에선 만리방화벽(Jīndùn Gōngchéng)이라는 인터넷 검열 시스템이 가동되고 있으며 중국 정부가 해로운 것으로 판단한 사이트에 대한 액세스를 엄격히 제한한다. 액세스할 수 없는 사이트에는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SNS가 포함되어 있는 것 외에도 반정부적 의견은 규제 당국에 발견되는 대로 삭제되어 버린다.

이런 중국에선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서비스에 액세스하기 위해 VPN이 널리 사용되고 있었다. 하지만 2017년에는 VPN이 중국에서 불법이 됐고 2022년에는 누구나 VPN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올린 스키 선수가 중국 내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비난을 받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렇게 중국에선 VPN을 사용하는 것도 어려운 상황이지만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VPN에 의한 접속을 상시 감시하는 건 아니며 여전히 VPN을 이용한 국외 서비스 이용자가 많이 존재하고 있다. 또 데이터분석 기업인 센서타워 조사에 따르면 트위터 앱 중국 내 다운로드 순위는 항의 활동 전 104위에서 항위 시위가 시작된 11월에는 8위로 상승했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은 바이트댄스를 포함한 여러 기술 기업에게 검열팀에 인원을 추가하고 VPN에 대한 감시도 실시하는 등 항의 활동 관련 콘텐츠에 주의를 기울이라는 지시를 했다고 한다. 중국 대형 e커머스인 타오바오에선 2022년 들어도 VPN 관련 제품이 판매되고 있었다. 하지만 보도에 따르면 12월 1일 타오바오에서 VPN 관련 정보를 검색하면 관련 항목을 찾을 수 없다는 메시지가 나타났다고 한다.

중국 기업인 이상 당국 지시에는 거절할 수 없는 바이트댄스와 틱톡이지만 국외에선 중국 정부 간섭에 대한 우려 해소에 주력하고 있다. 틱톡 측은 12월 1일 개최한 콘퍼런스에서 중국 정부가 미국 틱톡 사용자 데이터에 액세스하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 미국 사용자 데이터 관리 서버 마이그레이션을 진행하고 있으며 마이그레이션 이후 서버에는 미국에 거주하는 직원만 액세스할 수 있도록 한다고 밝혔다. 미국 데이터와 중국 데이터는 완전히 다른 알고리즘으로 관리된다며 사용자 데이터 안전성을 강조한 것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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