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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는 6로나그램‧목성은 2퀘타그램?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베르사유 궁전에서 열린 제27회 국제도량형총회 CGPM(General Conference on Weights and Measures)에서 국제단위계 SI에 접두어 4개가 추가됐다. 참여한 과학자는 앞으로 과학적 연구에서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극단적인 숫자에 대응하기 위해선 새로운 접두어가 필수라는 인식에 일치했다고 한다.

새로운 접두어를 보면 큰 수에는 10의 27승에 로나(ronna), 10의 30승인 퀘타(quetta)가 추가됐고 작은 수에선 10의 -27승인 론토(ronto), 10의 -30승인 퀙토(quecto)가 들어갔다.

이 회의는 올림픽처럼 4년에 한 번 열리며 국제 단위계 그러니까 이른바 미터법에서 사용되는 단위 목록을 관리하고 있다. 이번에 추가된 4개가 포함된 접두어 목록은 1991년 요타와 제타 추가 이후 31년 만이다.

영국국립물리학연구소는 성명을 통해 이번 변경은 데이터 사이언스나 디지털 스토리지 등으로 기존 접두어를 통해 최대 요타나 제타로 사용하는 것보다 더 큰 접두어가 필요하다는 게 큰 요인이라며 새로운 접두어는 로나미터나 퀘타그램 같은 모든 국제단위게와 조합해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구 중량은 6로나그램이며 목성은 2퀘타그램이라고 한다. 접두어를 만들 때에는 큰 수를 나타내는 이름은 Giga처럼 a로 끝나고 작은 수를 나타내는 명칭은 Nano처럼 o로 끝나야 한다고 한다. 새로운 접두어를 추가한 이유 중 하나로 미디어가 데이터 스토리지에 브론토바이트(brontobytes)나 헤라바이트(hellabytes) 같은 비공식적 단위를 만들어 사용하던 걸 들기도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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