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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아이폰‧안드로이드 라이벌 만들 가능성?

지난 10월 27일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는 인수 이후 대규모 인원 저이를 하거나 월정액을 내고 인증 배지를 받을 수 있는 트위터 블루를 시작하는 등 개혁을 진행 중이다. 이런 일론 머스크가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 경쟁자가 되는 스마트폰을 개발할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트위터 인수 이후인 11월 트럼프 전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을 부활시킬지에 대해 트위터상에서 설문 조사를 실시했고 찬성표가 다수였기 때문에 트럼프 전 대통령 트위터 계정은 부활하게 됐다. 더구나 그는 설문조사 형태로 트위터는 법을 위반하거나 악질적 스팸 행위에 관여하지 않는 한 일시 동결된 계정을 풀어줘야 하냐고 물었고 이 역시 찬성표가 다수였기 때문에 과거 일시 동결된 계정도 부활시키겠다고 약속하고 있다. 하지만 일시 동결되던 계정이 되살아난다는 건 지금까지 괴롭힘 행위나 오보 확산 등을 해온 악질 계정이 트위터 상에서 부활한다는 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런 일론 머스크의 움직임에 대해 즉각적으로 반응한 건 애플 펠로우인 필립 실러. 그는 트위터 계정을 삭제했고 이유에 대해 설명하지는 않았지만 일론 머스크가 트럼프 전 대통령 트위터 계정을 부활시킨 직후였기 때문에 이런 움직임에 대한 반발로 풀이된다.

또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 블루에서 인증 배지를 누구나 입수할 수 있게 해 트위터상에는 인증 배지를 취득한 스푸핑 계정이 대량 발생하는 사태가 되어 대형 광고 대행사 등에서 고객에게 트위터에 광고 출고 중단을 권장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일론 머스크는 언론 자유를 지키기 위해 트위터를 인수했다고 자주 주장하지만 그 결과 트위터 상 악질적인 스푸핑 계정이나 악질적 괴롭힘 행위를 하는 사용자가 대량 발생할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트위터는 애플 앱스토너아 구글 플레이 등 공식 앱스토어 가이드라인에 저촉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지적도 있어 일부 지식인은 애플과 구글은 트위터를 앱스토어에서 추방하는 걸 진지하게 검토하기 시작해야 한다고 말한다. 트위터 앱이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에서 추방될 가능성이 보도된 뒤 인기 팟캐스트(The Liz Wheeler Show) 호스트인 리즈 윌러는 애플과 구글이 앱스토어에서 트위터 앱을 추방했다면 일론 머스크는 자신의 스마트폰을 만들어야 한다며 만일 실현되면 미국인 절반은 개인 모니터링, 감시가 심한 아이폰과 안드로이드를 기꺼이 버릴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일론 머스크가 화성에 날아가는 로켓을 개발하고 있기 때문에 작은 스마트폰 정도는 간단하게 만들 수 있지 않겠냐고 트윗을 올렸다. 그러자 일론 머스크는 그렇게 되지 않기를 바라지면 다른 선택 사항이 없다면 대체 스마트폰을 개발해야 한다고 답했다.

덧붙여 그는 과거 앱스토어나 구글플레이가 제3자 앱에 부과하는 수수료가 너무 비싸다고 불만을 제기한 바 있으며 지금까지 일론 머스크가 독자 스마트폰을 개발하는 것 아니냐는 소문이 존재하고 있었다.

하지만 보도에선 이는 어디까지나 아이디어에 불과하며 실현 가능성은 낮다고 지적한다. 이유 중 하나는 구글이 개발하는 스마트폰용 운여체제인 안드로이드에선 공식 앱스토어인 구글플레이에서 앱을 배포하지 않아도 APK 파일 형태로 앱을 배포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 또 스마트폰 브라우저 앱에서 트위터에 액세스할 수 없게 되는 건 아니기 때문에 앱스토어에서 트위터 앱이 전달되지 않더라도 스마트폰을 개발하는 주목할 만한 대책은 취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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